gw:강원02:강원0220
강원0220 / 삼척군 하장면 조탄리 도롱거리 / "이대감으 맏딸이야"
(1994.8.26 / 최연화,1919)
이대감으 맏딸이야
하두하두 잘 났다니
귀경가세 귀경가세
한 벌 가도 못 볼러라
두벌이라 거듭 가니
입술개는 연지 닷 되
얼굴에는 분이 닷 되
머레 올라 지름 닷 되
열닷 되가 올랐더라
“우튼(옷은) 인제”
물명지라1) 팔복바지
길렁 길렁 길러 입고
남비단에2) 홑단치매3)
자스치를4) 질러 입고
매미삽단5) 저고레다
맹자고름6) 살피 달아
웃는 듯이 발라 입고
백삼삼에7) 버선에다
욉씨겉거 볼을 걸아
잡씨같거 지아 신고
동대문에 마리 끝에
너리넝청 나섰더라
“그렇게 잘 차레 가지고 나섰더래. 그래가지고…”
쉰댓냥 쳐다보고
백담장을 뛰넘다가
요내 김맹 미였구나8)
여보 여보 그 소리마와 뭐
스물슥세 물명실로
감은 듯이 새게줌세
니 암만에 잘 새기더라면
본댁 만침 새길수나
1)물명지: 무명주. 명주실로 무늬없이 짠 피륙. 2)남비단→남색단(藍色緞). 비단의 일종. 3)홑단치매→홑단치마: 한 겹 옷단으로 지은 치마. 4)자스치: 한 자 서 치. 5)매미삼단: 비단의 일종. 6)맹자고름→명주고름. 7)백삼삼→백 삼승: 결이 고운 석새 무명으로 만든 버선. 8)김맹 미였구나: ‘김맹’이 찢어졌구나. ‘김맹’은 옷의 일종인 듯.
◆잘났다는 이대감의 맏딸을 어떻게 해보려고 담장을 뛰어넘다 옷을 찢었더라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 경상도에 많은 '이선달네 맏딸' 노래와는 결말이 다르다.
» 원본: 삼척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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