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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경기06:경기0603

경기0603 / 이천군 설성면 신필2리 / 논매는소리-대허리

(1993. 6. 25 / 앞: 방인석, 남, 1932)

@ 어헐씬 대허리야

어헐씬 대허리야
대허리 하는 농부님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하나 둘이 하드래도 열 스물이 하는 듯이
한데 사람은 보기만 좋고
곁의 사람은 듣기만 좋게
삼동허리를 거닐면서1)
해허리 단참 얼릉 매고2)
그 웃배미로 넘어를 가세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 보구서 웃지를 마소
엊그저께 청춘 몸이
오늘날로 백발이 되야
가는 청춘 못 당하고
홍안백발이3) 원수로구나
어헐싸 대허리야
하하 하는 군중님들
대허리 소리에 춤을 추면
들고 나고 매고 스고
일심협력 하여를 주소
항상에 누른 잎은
동지 섣달 오는구나
낙엽이 우수수 지고나니
단칼 삼봉 우뚝 서서
동삼 석 달 춤을 시듯
천지 고고요요로구나
어헐씬 대허리야
노세 놀아 젊어서 놀아
늙고 병들면 못 노나니
이팔청춘 젊은 시절
희희락락 놀아보세
어헐씬 대허리야


1)삼동허리를 거닐면서: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걸으면서. 2)해허리~매고: 대허리 소리를 하면서 얼른 논을 매고 3)홍안백발(紅顔白髮): 얼굴은 젊어보이나 나이가 들어 머리가 세었다.

◆ 방인석(남,1932): 충북 중원군 동량면 조동리에서 태어나 12살 때 신필리로 이사왔다. 서울 연탄공장에서 4년간 판매일을 하기도 했으며 신필리로 다시 돌아와 13년 동안 마을 이장일을 보기도 했다. 28살 때부터 일하면서 선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안한 지는 20년 가까이 된다.

◆ 초벌 호미로 파면서 하는 소리. 두벌과 세벌 맬 때는 ‘곯았네소리’를 한다. 끝날 즈음에는 ‘이어-’, ‘히호호’, ‘끄르르륵’하는 등의 '젙소리'(곁소리, 일종의 추임새)가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이천군의 다른 민요와 같이 메나리권의 영향이 보인다.

» 원본: 이천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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