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0420 / 인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 줄꼬는소리-술레소리
(1995. 3. 6 / 앞: 김필운, 남, 1936)
“자, 소침들1) 놓아봅시다” “예”
@ 어야 술레야
술레돌 잘 맞는 / 이자님은2)
어데를 가서 / 아니 뵈나
물상질3) 잘 아는 / 영자님은4)
어데를 가서 / 아니 뵈나
키 잘 잡는 / 사공님은 / 어데 가고
활질5) 잘 하는 / 화장님은 6)
어데를 가서 / 아니를 뵈나
본향님에 / 명기7) 받구
장군님의 / 서기받아 8)
나갈 적에는 / 둥근북이요 9)
들올 적에는 / 승전고라
만경창파를 / 나가여도
여일랑은10) / 비켜를 주고
분당여든11) / 안아를 넴겨
태산 같은 / 결이라도12)
평지같이 / 낮춰다가
신위천신에13) / 놀든 조기
물 아래로 / 깔린 칠량14) / 무지띠미15) 솟워서
한물거리에16) / 천여 동이요17)
두물거리에 / 만여 동이라
열두 바다 / 도장원이요18)
스물 네 바다 / 도장원이라
전라도 옥청으로19) / 베포장 치구
한산 세모시루 / 장화발20) 띠었다
본향님에 / 명기 받아
나갔든 유덕선21) / 들오더니
경기도 일경에 / 돈풍년 들었네
올라가는 / 신선배22)
내려오는 / 장두릿배23)
북성구지24) 갓으루 / 다 몰려 들었네
김씨네 가중에 / 동사님들25) 봐라
올 일년 / 운수 틔었다고
흐능청대누나 / 흐능청댄다
은자나26) 보물에 / 녹수야 칠량
수문지 칠량에 / 테를 달았네
웃음으로다 / 낙화를 삼고
춤으루다가 / 연락을27) 하자
1)소침: 줄꼬는 데 필요한 틀. 2)이좌: 배의 선원 중 우두머리인 영좌의 바로 아래 직급. 3)물상질: 물길. 4)영좌: 領座. 한 마을이나 단체의 우두머리. 여기서는 선원 중의 우두머리. 5)활질: 불을 다루는 일. 6)화장: 배에서 밥을 짓는 사람으로 선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림. 7)명기(明氣): 맑고 경치가 아름다운 산천의 기운. 8)서기(瑞氣): 상서로운 기운. 9)둥근북: 진군북의 와음인 듯. 10)여: 물 위에서 안 보이는, 물 속에 숨어 있는 바위. 암초. 11)분당여든: 배가 나가는 데 거추장스러운 것들이라고 가창자가 설명함. 12)결: 물결. 13)신위천신: 神位薦新. 천신은 처음에 잡은 조기를 신령에 갖다 바치는 일. 14)칠량: 돈. 고기가 돈이 되는데서 나온 사설임. 15)무지띠미: 무지하게, 많이. 16)물거리: 바다에 밀물 썰물이 한번 들고 나는 동안. 17)동: 고기를 세는단위. 한 동은 천 마리. 18)도장원(都壯元): 으뜸장원. 여기서는 함께 나간 배 중에 가장 고기를 많이 잡은 배. 19)옥청: 관목. 20)장화발: 고기의 양을 재는 막대인 봉죽 위에 늘어뜨리는 좁고 긴 천. 도장원을 하면 이 천을 늘어뜨림. 21)유덕선: 배의 일종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중선을 일컬음. 22)신선배: 시선배의 와음. 23)장두릿배: 짐을 옮기는 중선배. 24)북성구지: '구지'는 '곳'의 방언. 북성구지는 옛 항구. 25)동사: 선원. 26)은자(銀子): 은돈. 27)연락(宴絡): 잔치.
◆ 세 가닥의 줄을 한데 합사시키는 것을 술레질이라 한다. 시치미질이라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