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0213 / 고흥군 도덕면 용정리 장예 / 강강술래노래

(1990. 2. 8 / 앞: 박상금, 여, 1935)

@ 강강강 수워일래

강강강 수워일래
앞으로 보면 청산이요
뒤로 보면 녹수로다
녹수청강1) 흐르난 물에
빨래하는 저 처녀야
금을 주리 옥을 주리
저야 둘이 만나갖고
해뜨드록 잠을 자니
해 떴다고 깨울소냐
열두가지 분바르고
열두가지 연지야 찍고
마주 앉아서 밥을 먹네
시어머니 간장이 다 녹아난다
강강강 수월래

<잦은소리>

@ 강갱이나 수월래

강갱이나 수월래
나주땅에 나박녜는
클 때부터 원하기를
서당에 선배를 원했더니
도얐구나 도얐구나
말에 마침 도였구나
찌르기 싫은 금비녜에
타기 싫은 쌍가매에
넘기 싫은 서울 고개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강갱이나 수월래

전라감사 몯딸아기3)
하 좋다고 명 났길래
한양 철로4) 구경간께
없다고 기씨더니5)
이틀아측 거듭 간께
샘에 갔다고 기씨더니
삼사번을 거듭 간께
용대로6) 틀은 머리
일상같이7) 흘려빗고
앞비녜는 공비녜요8)
뒷비녜는 금당초라9)
구름같은 합당치마10)
말만 잡어 털어 입고
새빌 낭창11) 꽃저구리
짓만 잡아 털어 입고
외씨같은 삼사보신12)
흐냥13) 볼걸어 졸라신고
구름같은 갗신에다14)
아리잘잘 끌고 가니
저기 가는 저 아주마
뒷만 살큼 돌아다보소
에라 요놈 요망하다
인물이 좋아서 돌애다 보랬냐
태두가15) 좋아서 돌애다 보랬제
강갱이나 수월래

다 되었네 다 되였네
그만에저만에 다 되였네
북도칠성이 횡 돌아졌네
강갱이나 수월래


1)녹수청강(綠水淸江). 2)크 때부터 → 클 때부터. 3)몯딸아기 → 맏딸아기. 4)한양천로 → 한양천리. 5)기씨더니 : 속이더니. 6)용대로 : 용같이, 용 모양으로. 7)일상같이 : 보기좋게. 8)공비녜 → 공비녀 : 한쪽끝이 공모양으로 생긴 비녀. 9) 금당초 : 머리에 꽂는, 금으로 만든 장식. 10)합당 → 합단 : 비단의 일종. 11)새빌 낭창 : 새빌은 샛별. 예쁘다는 뜻. 12)삼사보신 → 삼승(三升)버선 : 몽고에서 나는 무명의 한 가지인 삼승으로 지은 버선. 13)흐냥 : 하얀. 14)갖신: 가죽신. 15)태두 → 태도.

◆ 설이나 정월 대보름 또는 추석 때 부녀자들이 마당에서 강강술래 놀이를 하며 부르던 노래다. <긴소리>로 시작해서 <잦은소리>로 점점 빨라지며, 이 노래 뒤에 <덕석몰이>, <고사리꺾기>, <기와밟기>등 많은 놀이노래들이 뒤따른다. 잦은소리와 후렴을 “강갱이나 수월래”로 부르는 것이 흥미롭다.

» 원본: 고흥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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