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4-11 / 전남 진도군 / 보리타작소리-'옹헤야'

(전남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 앞: 박색구(81세) / 1989)

@홍헤야

홍헤야
멜치 굽고 / 갈치 굽고
홍헤 잡놈1) / 어디 갔다
이 마당에 / 여기 왔네
홍헤야 / 홍헤야
여그 있다 / 여그 때려라
홍헤야 / 홍헤야
여그 때려라 / 옹헤야
잘도 맞네 / 우리 군사
얼씨구나 / 잘 때린다
홍헤야 / 홍헤야 / 잘도 하네
술 잘 먹는 / 술차두는2)
이것 할 줄 / 모르더라
홍헤야 / 홍헤야 / 잘도 맞네
먼데 사람 / 듣기 좋고
젙에 사람 / 보기 좋게
홍헤야 / 홍헤야
홍헤야 / 홍헤야
외씨같은 / 쌀밥하고 / 홍헤야
새끼덜도 / 델꼬와서
이야 쌀밥 / 믹에 주게
홍헤야 / 홍헤야


1)홍헤 잡놈: ‘홍헤야’소리를 사람에 비유해서 일컫는 말. 2)술차두: 술자루. 여기서는 술을 잘 먹는 사람을 말함.

◇베어낸 보릿단을 멍석마당에 늘어놓고 도리깨로 내리쳐 낟알을 떨어내면서 하는 소리. 전라도, 경상도지역에서는 옛날에 추수가 끝난 논을 갈아 보리를 심어 이듬해 봄 모심기 전에 베어내는 이모작을 했다. 보리를 떨어내는 일은 모내기가 끝난 뒤 한창 더울 때다. 일에 능숙한 '상도리깨'가 소리를 메기면서 보릿단을를 골고루 흩어주면 나머지 도리깨꾼들이 내리친다. 진도지방의 보리타작소리 후렴은 '홍헤야' 또는 '엉헤야' 등으로 경북지방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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