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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yeonggwang:yeonggwang-0303

영광-0303 / 전남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 / 그물당기는소리

1990.2.14 / 앞:김동윤(남,68)

@어야 자차

-걸렸구나
-아따 삼치가 걸렸구나 어아 삼치
-가격도 비싸다고 하더라
-무역에다 판다더라
-오냐 걸렸구나
-잘 걸렸구나 잘 걸렸구나
-코끝마다 걸렸구나
-때황같은 그물에
-철망같은 내 그물에
-코끝마다
-연결했구나
-어따 여기 됐다
-우리도 재미불면은
-우리 선주는
-부자 되겄다
-이돈을 벌어다가
-우리 선주는
-어따 쓰끄나
-우리도 벌었다마는
-잘 걸렸구나
-웜마 그놈의 고기
-배가 짐 들겄네
-다 실겄는가
-실겄어
-그물을 다 빼간가
-어- 그러면 다 빼보소
-다 뺐는가
-다 뺐으니
-또 우리가
-가봐야 안쓰겄는가
-어디로 폴로 갈까
-무역선으로 가야 쓴다드만
-우두로 가까
-그리가 보세
-그러면 가보세
-저그 오는것이
-무역선 아닌가
-긴것 같네
-배 보니
-무역선이 분명허구나
-거기다 폴자
-무역선에 대서
-댔으니
-고기를 못사서
-무역선하고 황장하네 그려
-와따 거댕이
-무역선에서는
-어찌고 옹골진고
-그놈을
-살라고 허기전에
-뱃사람들은
-모욕을 준다
-술이면 안주면
-바가지 내놓고
-고상했으니
-한잔 잡수고
-고기를 탑시다
-그래서
-고기도 먹고
-술도 먹고
-고기도 잘 팔고
-그돈도 다 받아서
-그놈을 싣고
-다시 영업을
-헐라고 보니
-풍파가 심해서
-헐수도 없고
-도로 집이로
-돌아오는디
-어서 가자
-날이 궂으니
-빨리 노젓어서
-얼른 가자
-어서 저라
-뿌득 뿌득 저라
-얼른 가자
-그렇게서
-집이를 당도를
-허고 보니
-선주집이서
-식구가 나왔구나
-돈을 많이 벌어서
-포기를 허고 간데
-부락 사람들도
-돈 많이 벌었겄다고
-다 나왔다
-선주 마누래
-옹글진 맘으로
-술동우를 이고
-나와서
-어찌 기분이
-좋든고
-속곳 바람에
-공알춤을
-깨들고 치는디
-젙에 사람들이
-공알 썰부릇을(?)
-그걸 보고
-다 미쳐서
-한비짝으로 가서
-입 볼탱이가
-쓰러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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