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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sinan:sinan-0848

신안-0848 /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대리 / 가거도산타령

1989.9.7 / 최업덕(여,54)외 8명

신작로 복판에 솥때문 저 잡놈
우리 둘이 정 떨어진데 때울수가 없냐
짚은 고랑에 단둘이 만나
내가 준 한가치 주고 받고 한다
임은 죽으면은 극락세기로 가고
나는 따라가다가 못가거든
나무아미가 타불
잔딋물에 넘치어 수력전기가 되고
능라도는 벤하여 꽃방석이 된다
이밑에 물가운데 돈백꽃 같인 울엄마
날로 날로 나를 키워 어느달에 만나리
불람사 불람사 불러 맺인 울엄마
얼마나 불러야 싫다고 헐끄나
무정한 가거도 너 뭇하러 생겨
젊은년 고상을 다 시겨논다
무정한 세월이 한없이 가더니
원수야 백발이 날 찾아 온더
이밑에 강물아 육로나 되라
내발로 걸어서 천리 만리 갈란다
정든님 품안에 깊은잠 들먼
총칼이 옆에 들아도 못 일어나겄네
길과 같이 크느난 풀속
불이 같이 나는 한벹에
사람의 자식이로 살수가 없네
이내나 내얼리 갱치가나 좋아
갯바닥 보고서 경찰소 앉었냐
우리나라 잘나라고 금수강산 생기고
못난 처녀 잘나라고 한양이 생겄네
하날에 별중에서는 삼태성이 제일
여러 청년 모인데는 내동생이 제일
무정한 가개야 어서 무너져라
내야 발로 걸어서 천리 한양을 갈란다
머리를 빗고서 경대를 보니
가개도 살 맘은 나는 정말 없네
허리끈 졸리고 논 전답을 사논께
한도막을 뚝 잘라 신작로 낸다
오리락 내리랑 잔지침 소리는
자다가 들어도 우리 엄마 소리더
머리 풀고 무릎 꿇고 통곡을 해도
아주 영영 가신님이 살아 올수가 없네
우리집이 낭군님 오이초 방에를 갔는데
공산아 돌아라 새칠팔로 돌아라
히리난 저물도 기칠줄을 모르고
한번 묵은 내마음 변할줄 모린더
호야야 남포야 널 밟지 말어라
임의야 얼굴에 화색이 난다
너정 내정 정태산 같고
무정한 금전이 내 원수라
시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내청춘 다 늙어 부렀다
가갯산 무나서 신작로 놓고
무정기차 타고서 임 마중 가자


-산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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