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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seungju:seungju-0336

승주-0336 / 전남 승주군 해룡면 선월리 / 시집살이노래

1990.3.24 / 위맹금(여,78)

묏과 같이 지신밭에
불과 같이 나는 밭에
밭이라고 매고
집이라고 들어오믄
치자 나무 선반 밑에
퐅죽을 써서 웃국을 주고
콩죽을 써서 웃국을 주고
임이라고 만났는디
서방님은 서울 벼슬을 가부고
시어마니가 서운허게 해서
못살겄네
아릿방에 내리가서
야달폭 두리치매
한폭 뜯어서 꼬깔을 줍고
두폭을 뜯어서 바랑을 줍고
시집살이 못살겄다
중으로나 가야겄네
절로 절로 가니란께
중이라끈 서이 가서
앞에 가는 중도 말고
뒤에 가는 중도 말고
날만 쪼깐 데고 가소
중을 따라 절로 간께
깎으라네 깎으라네
머리를 깎으라네
한 모퉁이 깎고 난께
임의 생각이 간절하고
두 모퉁이를 깎고 난께
고향 생각이 간절하네
절에서 삼년 사년
오년이것체 살다가
동냥을 가라해서
어디만큼 내라 간께
말을 타고 선배가 가길래
이리 잠깐 쳐다 본께
서울간 님이 말을 타고 내려와서
임아 임아 가지 말고
날잔 보고 가소
말일라끈 내려와 갖고
자네 여그 어찌 완가
아무적게 요리혀서
요그 와서 시월이 갔네
그랬으면 집이 못댕고 가네
집이라고 가서
엄마라고 부른께로
아가 아가 니가 오냐 그런께
마누래는 어디 갔냐 물은께로
어디간지 모른다네
아파 갖고 빙이 나서
서방님이 빙이 나서
죽게 되아서
마누라 헌테다 연락을 헌께
아팠으면 약씨라고
편지허고 죽었다고 편지헌께
속적삼 하나 벗어줘서 덮으라네
서방님 죽은 삼년만에
고향이라 내려간께
시어마니 묏똥에는
땅까시가 널리 피고
시아바니 묏똥에는
꾸짖까시가 널리 피고
임의 묏동에 들어선께
함박꽃이 벙글 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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