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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hwasun:hwasun-0407

화순-0407 / 전남 화순군 도곡면 신성리 / 신세타령

1990.1.11 / 문규식(남,65)

답답허시 답답허시
이내 신세가 답답허시
낫은 안들어서 뜯어지도 않고
지게 목발은 질어서
깔끄막에 턱턱 걸리니
이놈의 신세를 어떻게 해야 헐께
어떤 사람은 부모덕이 만해서
나무 지게 아니지고
서당에 가서 공부를 허는데
이놈 신세는 기박해서
낫 갈중도 모르고
지게 질중도 모른디
나무 한다발을
해 갖고 나려오자면
키는 잘아서 지게 목발이
바우에 턱턱 거들쳐서
앞으로 자뿌라져서
해논 나무가 다 흐트러지니
이내 간장이 다 녹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 밑에서
따뜻한 불을 때자고 나무를 왔는디
높은산에 나무하다 나려오다가
다 흐트러졌으니 이놈 신세를 어쩌 헐께
아이고 하나님 내 신세를 어찌 헐것이요
하나님한테 축수를 하오니
이 가련한 이 몸을 살펴 주십시오

말:
몇살 더 묵어서 남의 집을 갔습니다
놈의 집을 갔는디 신체는 작어도 실군들 나무를 나른디
힘 좋은 실군들은 앞에 가고 약헌 저는 뒤에 갔습니다.
아 그런디 나무 다발이 제일 큰 놈만 앵기요.
나무를 내리면.기가 맥히요.
놈은 넉다발 지고 얼른 얼른 간디
나는 두다발 지고도 찍찍 울고 따라 간디.

사람이 거그에서
울음이 안 나올수가 없고
어찌해서 내가 이 세상을 태어나갖고
이런 고생을 헌고
우는 때가 한번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에는 내가 육십 오세를 묵어갖고
그때 고생을 했기 따문리
남한테 아순 소리는 않고
요대로 살기 따문리 그것이 거울이 되아서
나 혼자 그것을 생각헌다 허면
지금도 이불속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서
진짜 앞을 가리는 세상을 삽니다
진짜 인생이라는 본복이
어떤 사람은 잘 살고 어떤 사람은 못사는
그 평론을 해 왔는데
어려서 그런 고생을 하고 보니
요즘은 쪼금 더 그것이 금을 주고 샀든가
이런 생각을 자신이 해봤습니다
그래서 자식들도 나와 같이
아무런 고생을 허끼끄름
지배도 허고 인도도 해
가정 교훈이 그렇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디 나는 조실부모를 허고
내 자식들은 양부모가 다 있어
지금 그렇게 고생을 시긴다해도
나와 같이는 안시기겠습니다

—-
-지게목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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