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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haenam:haenam-0336

해남-0336 /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 원동 / 신세타령

1990.1.18 / 김맹금(여,61)

엄매 엄매 우리 엄매 멋을 할라고 날 났든가
낳고 싶어 너를 났냐 키고 싶어서 너를 났제
우리 엄매 날 기를때
진데가는 엄매가 눴고 모른데다 니워 키웠건만
웬샛놈의 이 시상에 삼복 설림에 밭에 앉어
바라구 파다 생각한께 신세 탄복이 절로 나네
이내야 골을 어서 매고 동무야 골을 마저 주세
집이라고 들어가면 밥달라고 우는 놈도 있고
젖달라고 우는 놈도 있는디 밭은 많이 남어 갖고
해는 다 져가고 기가 막혀 못매겄네
으짤끄나 으짤끄나 이 놈 다매고 우리집을 가사 쓰껏신디
해는 해는 다 져가서 집이라고 가서 본께
울케도 그저 널어져 갖고 있고 빨래도 그저 널어져 갖고 있고
밥은 해서 묵으꺼인디 해는 다 져갖고 밤중 되아불고
이 노릇을 어짜끄나 정재라고 들어가서
솥을 쓱쓱 닦다보니 밥하기도 어중간하고 잠을 자고 잡고
우리 서방은 군인에 가고 없고 애가 터져 죽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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