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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goheung:goheung-0514

고흥-0514 /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연소 / 진주낭군

1990.2.3 /

울도 담도 없는 집이
시집에 삼년을 살고 나니
시어마니 하신 말씀
얘야 아가 메늘아가
진주낭군을 만낼라거든
진주야 낭강으로 빨래가라
빨래라끈 가서 보니
독도나 좋고 물도 좋아
또닥또닥 빨래를 허니
난데없는 발태죽 소리가
얼그덕 덜그덕 나는구나
옆눈으로 살짝 보니
하늘같은 갓을 씨고
구름같은 말을 타고
못본체로 가는구나
흰빨래는 흐게나 빨고
검던 빨래는 검게 빨아
집일라끈 돌아오니
시어마니 하시는 말씀이
얘 아가 메늘아가
진주 낭군을 볼라거든
사랑방으로 내려가 봐라
사랑방으로 내려 가보니
기사의 접을 옆에다 놓고
열두가지 술을 놓고
오색같은 잔을 들고
권주가로만 하는구나
에라 이시상 못살겄네 하고
웃방으로 올라와서
만리정을 써 놔 두고
명지수건 석자시치
목을 매어서 나는 죽었네
진주 낭군이 그말을 듣고
버선발로 뛰나와서
에라 이사람 몹씰사람
기상의 정은 석달이요
본처 정은 백년이요
생둥생둥 말도 없이
자네나 죽을줄 내 몰랐네
얼씨구 좋네 절씨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니 씨리는 못하리라


-산아지타령 곡조와 창부타령 곡조로 두번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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