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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gangjin:gangjin-0311

강진-0311 / 전남 강진군 군동면 화산리 화방 / 베틀노래

1989.11.14 / 최경림(여,77)

하늘에다 선녀님이
옥황님께 죄를 받고
지하로 내려서서
좌우산천을 돌아보니
나 할일이 전히 없어
베틀한대나 무어보세
베틀한대나 무어보세
나 할일이 전히 없네
은도끼를 들게 갈아
동으로 뻗은 계수 남구
움기 치고 가지 치고
가운데 토막 가라내어
은대패로 슬슬 밀어
막줄통통 골라 매고
베틀이사 누었는디
베틀이사 좋네마는
놀데 없어 큰일이시
옥난간은 돌아보니
옥난간이 비었구나
뒷다리는 얕혀 놓고
앞다리는 높혀 놓고
베틀이나 무어보세
구름 잡어서 잉애 걸고
잉애대를 시어 보니
삼형제가 분명하요
눌림대는 시어 보니
홀애비가 분명하요
눈썹노리 노는 양은
강태공이 낚수대를
우수강에다 던져 놓고
흐늘 하늘 하는듯이
흔들 흔들 잘도 논다
앙즐개에 앉은 선녀
밀침대 미는 양은
삼십에도 임을 잃고
이리 밀고 저리 밀고
그 모습이 비절하네
올올이도 가리새는
청룡 황룡이 굽힌듯이
흔들 흔들 잘도 논다
시모집이 빙어리는
옥토끼로 갈라내고
보두집을 친소리는
경차 좋은데 절 지어놓고
절 못박은 소리로시
북이라 하는 것은
청작이 알을 품고
백운간으로 나도는듯
이리 저리 잘도 논다
갈려가는 사침대는
여그도 한짝 저그도 한짝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직녀가 비껴 가시
도투마리 노는 양은
노인네의 병이든가
엎어도 보고 앉어도 본다
원산 노래 부는 소리는
새벽서리 찬바람에
짝을 잃은 외기러기
벗부르는 소리같네
절로 굽은 끄설주는
꼬박꼬박 목을 매고
밀어도 보고 당거도 본다
명주 군주를 짜낼적에
필수만 접어서 껑거주소
은행장두 드는 칼로
필수 접어서 껑거주소
필수 접어 껑거 갖고
오복수 끓는 물에
어아 살짝 들쳐내어
앞냇가에 시쳐 갖고
뒷냇가에 행게 갖고
옥과 같은 풀을 해서
단독에다 발려 놨네
지어보세 지어보세
임의 옷을 지어보세
무슨 옷을 지라는가
직염이나 지어보세
은가세를 손에 들고
금바늘로 복을 붙여
임의 직염 지었구나
나 할일이 전히 없어
꼬박꼬박 곱게 개서
반달위에다 담어 놓고
새름밖에 나가서서
우리 신랑 온가 보세
놈의 신랑은 오는디
우리 신랑은 아니 온가
자네 선배 오데마는
칠성판에 누워 오데
웬일인가 웬일인가
칠성판이 웬일인가
서울질이 좋다더니
칠성판이 웬일인가
우리 선배 온가 보세
우리 선배 온가 보세
칠성판이 웬일인가
서울질이 좋다더니
서울질이 원수로다
죽고 본께 저승이네
저승문이 문 같으면
열고 닫고 내 못갈까
저승길이 질 같으면
오고 가고도 내 못갈까
원수로다 원수로다
서울질이 원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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