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n:gangjin:gangjin-0309
강진-0309 / 전남 강진군 군동면 화산리 화방 / 시집살이노래
1989.11.14 / 최경림
시집살이가 좋다해도 사랑 부리는 제 맛이고
대추같은 시어마니 양석 쪼깨 내어주고
밥은 적다고 호령하니 준 애기 준 새이는
서재 갔다가 오더니 부모 말만 고지 듣고
검은 창은 엇다주고 흰창만 들어서 날 보는가
이삼사월 긴 긴해에 점심 굶고 베 짜준게
손에 손 길는 엇다두고 발에 발 길로 날 차는가
쪼깐하는 실 미암도 온갖 물을 다 품는디
우리 님은 나 하나를 못 품은가
시집 삼년을 살고 난게 얼굴에는 아사리 꽃이 깃 피었고
석자세치 되던 머리는 종전하고 쌈을 하니
에 아서라 못 살것다
열두폭 주리 치매 폭폭이 다 타 가꼬
바랑이나 주서 매고 청태산이나 올라 가세
청태산을 올라간 게 젊은 중은 잠을 자고
늙은 중은 신을 삼고 이 내 머리 비어 주고
중 노릇을 하일라네 이 내 머리 비어 주소
앞으로는 전짓대도 안 가시고
뒤로는 비녓대도 안 가셨는데 중 노릇이 웬 일이요
비어 주소 비어 주소 내야 머리 비어 주소
바랑 접어서 짊어 지고 송낙 접어서 머리에 쓰고
만고강산 귀경하러 나는 간다/소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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