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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damyang:damyang-0127

담양-0127 / 전남 담양군 용면 추성리 / 부부싸움노래

1990.3.19 / 김성례(여,78)

둥글 둥글 수박 사고 노랑 사랑 참외 사고
아차 깜박 잊었구야
한모퉁이 돌아오다 생각허니
우리댁 서방님 좋아허신 천도복숭 잃었구나
또 다시어 돌아가서
천도 복숭 삼시개를 사여 담고
집이라근 열두대문안에 들어서니
어느때는 변함없이 알었더니
이내 양손 떨쳐 들고 손발질이 돌아오니
기상의 첩을 폴을 걷고 남보대끼 등 돌아가네
내가 살아 뭣을 헐꼬 한강수라 짚은 물에
소리 없고 자취없이 죽을라고 결심허고
한강수라 짚은 물에 들어가니
억지로야 죽을라니 이내 내가 못 죽겄고
해나 지믄 죽을까 허고 일락서산 해지기만
해만 쳐다보고 앉었으니
일락서산 해가 지길래 이내 치매를
무름허고 죽을라고 결심허여 앉았으니
우리댁 서방님 어쩌나 알으시고
외씨 같은 보신발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천둥 만둥 쫓아와서 이내 폴을 흐트러 잡고
가세 가세 집이를 가세 니귀에다 핑경달고
열두대면 붙여 놓고 뭣이 서러 죽을란가
동네 첩은 임시 사랑 기상의 첩은 혼탁 사랑
자네 사랑은 등득 사랑 뭣이 서러 죽을란가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자네 들고 나와 같이
같이 갈라고 이리 왔제
나만 혼자 갈라고 온것 아닌게로
두 주먹을 흐트러 잡고
이러나쳐 어서가자 사정하니
아니 죽고 따라와서 보닌게로
동네 첩도 떨어지고 기상 첩도 떨어지고
자네 부모 해작 받고 우리 부모 길담 받고
중책 놓고 중날 받여 상책 놓고 상날 받어
백년해로 하고 언약 맺은 우리 부부
그렇다고 죽으면은 쓸것인가


> CD: 전남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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