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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yangyang:yangyang-2103

양양-2103 /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1리 / 시집살이노래

1995. 2. 8. / 탁숙녀(여, 75세)

이팔이 십육에 시집을 가니
갓 시물 먹던 해 가장 잃고 ()
죽을라니 청춘이로다
살을라니 고생이로다
팔모기둥을 안고선 돌다
대문밖에를 썩 나서니
난데없는 기러기가
정든님 소식을 전해 주네
동지섣달 길고 긴 밤에
앉았으니 잠이오나
누었으니 임이오나
얼매만침 울다가 보니
비게너메 강이졌네
눈물강도 강이라고
오리한쌍 기우한쌍
쌍쌍 두쌍이 날아왔네
푸른거는 버들이로다
누른거는 꾀꼬린데
황금같은 저 꾀꼬리는
황금의 갑옷을 둘쳐입고
두만강속으로 임 찾어간다
함부러 탕탕 쏘지마라
날과 같이 임을 잃고
임을 찾아서 헤매노라
치어다 보니 절벽이요
내레다보니 백서지땅
허리 굽고 늙은 장수가
모진 광풍을 못 이겨서
의질의질 춤만 춘다
산에 올라 산물을 먹고
뒤돌아보니나 명산이요
꽃은 꺾어 머리에 꽂구야
잎은 뜯어서 채금불고
송구 꺾어 지팽이 짚고선
산에 올라 들귀경하니
오고가는 행인들은
날만 보구서 질 못가네
뒷동산에 올라가서야
임의 생각을 하고나니
매디매디 풀잎에 나야
이슬이 다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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