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0205 / 강원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 / 아라리
1994. 11. 22 / 가: 이연주(남, 70세), 나: 김성경(남, 84세), 다: 이희우(남, 68세)
가 :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가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다 모여드네
다 : 너는야 나를 보면은 남본듯 해도 (기침)
나는야도 너를 보면은 공산명월로 아네
나 : 니가야 뉘워집 따님인지
대장부 간장을 다 녹이네
가 :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나지미 맛만 같애두
고곳만 뜯어 먹어도 나는 봄살아요(문소리)
다 : 삼혼 육백에 맑은 정신을 어데다가 두고
저 문 열고 나가는 것이 등신뿐이로다
나 : 바람이 불라나 눈비가 올라나
검은산 구름이 막 솟아나네 (잡음)
가 : 아우라리야 뱃사공아 배나 돌려주게
저짝 건네야 싸리 동박이 다 쏟아지네
다 : 널로 하여서 이 몸에 든 병이 우황담으로 집을 짓고
청심환 소화반으로 환포하고
인삼으로 구들 놓고 녹용으로 불을 때어
삼신산 불사약을 다려
매일 장복해도 요내 병 낳기는 영 글러 먹었네
나 : 알록달록에 두동 비게는 밤마둥이나 비지
총각 낭군의 긴긴 팔은 언제 비나
가 : 너하구 나하구야 깊은 정이나 들적에
뒷동산에 잔때 뿌리가 다 부셔졌네(문소리)
다 : 에 강원도 금강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뒷동산에다가
칠성단을 모아놓고
아들딸을 날라구야 천제기도를 말고
아닌 밤중에 오는 님을 괄세를 말어라
나 : 설악산 상봉에 외로운 나무
날과나 같이도 외로이 섰네(잡음)
가 : 니가야 잘 나서야 천하일색이라나
내눈이 어두워서 일색이로구나
다 : 에 정선읍내 물레방아 찬물내기 궁글대는
서쪽남쪽 물을 안고서 사시장창 빙글뱅글에
잘도나 돌지 너는야 나를 안고서 왜 못 돌아주나
나 : 앞 남산 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나 또 묵는구나
가 : 앞 남산천에 황국 단풍은 구시월로나 가고
요내 마음에 속 단풍으는 시시때로 든다
◆ 엮음3곡 이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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