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0211 /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 / 아라리
1994. 12. 17 / 노인회관 / 가: 정이복(남, 69세), 나: 김복길(남, 75세), 다: 전제준(남, 74세)
가 : 정선읍네 물레방애는 사시장철 물살을 안고 빙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이야 저 멍텅구리는 날 안구 돌줄도 몰라
나 : 니가 죽고 내가 살아 소용이 있느냐
한강수 깊은 물에 풍덩 빠져 죽잔다
가 : 아리랑 고개다 정거장을 짓고
정든님 오실때만 기다려 보세
나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로구나
아리랑 고개가 내가 혼자 넘네
가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루 날만 넘겨 주게
나 : 아리랑 열두고개를 질빵 걸어지고
조선의 십삼도를 유람을 가네
가 : 저건네 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나 또 묵는구나
나 : 니가 죽구서 내가 살아서 소용이 있느냐
한강수 깊은 물에 풍덩 빠져 죽잔다
가 : 모시대 참나물 쓰러진 골로
우리야 삼동서가 보나물 가세
나 : 유정에 무정은 정들일 탓이요
정들고 못사는 것은 화류계로구나
가 : 정든님 오기만 기다리지 말고
아기씨 올때만 기다려 보세
나 : 니야두나 나만큼 생각을 한다면
거리거리 노중에 열녀비가 시지
가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어만 간다
나 : 천지에 갈맘은 야마야마 있는데
당신을 버리고 나는 못가겠네 -박수소리
가 : 물() 내려 가는 소리는 오졸졸 나는데
뒷동산 잡동새는 왜 슬피우나 -박수소리
나 : 정든 친구가 무엇인지 그걸 잊지못해서
밤낮 생각하는 것이 유정이로구나 -박수소리
가 : 못하겠구나 못하겠구나 나는 못살겠네
요모조모 살펴주어도 나는 못살겠네 ()
나 : 내가나 못살면 친정살이를 하지
너 같은 잡놈 바래구서 나는 못살겠네 (웃음)
나 : 정든님이 오시었는데 인사를 못해
행지초마를 입에다 물구서 입만 방긋 하였네 -박수
다 : 공동묘지 장승백이야 말 좀 물어 봅시다
임그리워 죽은 무덤이 몇몇이나 되더냐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 강남에 물새가 운다
나 : 니가 죽고 내가 살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한강수 깊은 물에 풍덩 빠져 죽잔다
다 : 어령타령 본조장은 함경도 원산인데
시사시까미 본고향은 경성 심마찌로구나
( )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만 날 넘겨주게
나 : 너는야 누구요 나는두나 누군데
사람의 괄세를 요다지 하나 ( )
다 : 천질에 만길에는 뚝 떨어져 살아도
임자당신 떨어져서 나 못살겠네
나 : 못사는 이세상에 말리지는 않는다
자신의 멋대로 살아만 봐라 ( )
다 : 한치뒷산에 곤드레 딱지가 나지미 맛만 같다면
고곳만 뜯어 먹어도 봄 한철을 산다
나 : 돈 많이 있다구서 정을 줄거 같으면
금융조합에 이사 잡놈은 임에 회사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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