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1308 /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장촌 / 아라리
1994. 9. 6 / 김정기(남, 66세)
노다가 죽어나 져두나 섧다고 하지
일하다가 죽어를 진다면 할말도 없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넘어루 날 넘겨 주게
산천이 고와서 나 여기 왔나
거무같은 임을 바래서 나 여기 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얼었다가 녹아지니는 봄철이로다
세월이 갈라거들랑 저혼자나 가지
저젊은 요내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오늘 간다지 내일 간다지 베르지를 말고
만경청파에 배 떠나 가듯이 뚝 떠나 가지
유정 무정은 정들일 탓이
정들이고 못사는 것은 화류계 여자로다
흥정산 꼭대기 외로이 슨 저 낭그
외로이 홀로서 저절로나 났네
태기산 말랑에 곤드레 딱주기 나지미 맛만 같다면
병자년 숭년에도 봄은 살아 나지
요놈의 총각아 내 손목 놓게
물같은 요내 손목이 다 잘쿼진다
간다더야 못간다고 얼마만침 울었던지
정거장 마당에 한강수가 됐네
총각낭군이 떠다가 주시던 오복수 댕기
곤때가 아니 올러서 중신애비 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 주게
으슬슬 동남풍 궂은비 오지
국태민안 시화연풍 고향 생각 나네
참나물 모시대 쓰러진 골로
우리나 삼동세 보나물 가세
간다 간다 나 돌아 가네
꽃같은 임을 두고 나는 가네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사사망정인데
울밑에 봉선화는 왜 심어 놨나
요놈의 기접아 눈매를 보게
생사람 호려 내기를 막 맞었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넘어루 날만 넘겨 주게
술 먹다가 먹기 싫으면 개나 쏟아주지
임을 보다가 보기 싫은건 백년 원수로다
총각낭군이 가자고 할적에 왜 못 따라갔나 에
이팔 청춘에 요모양 요꼴이 웬말이냐
» CD: 강원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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