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0801 / 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평노인정 / 모심는소리-아라리
1994. 7. 16 / 가: 전순남(여, 70세), 나: 엄광섭(남, 68세) 외
가 : 심어만 주게 잘 심궈주게
오종종 줄모만큼만 잘 심궈주게()
나 : 갈을 꺾구 모를 내구 모심는 날은
양계병아리 잡어나 가지구 몸보신을 하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 넘어만 가세
가 : 아우라지 뱃사공 배 좀 돌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야 다 떨어진다
나 : 앞남산 살구꽃은 필랑두말랑두 하는데
여러분들하구 나하구는 정들락말락 하네
가 : 종달새 우는 소리 귀에도 쟁쟁하구하모이카 소리만큼은 수시로 나네
나 : 앞남산 뻐꾸기는 초성도 좋다
세살적 먹으네 음성이 그대로 있네()
가 : 갈꺾구 모내구 모심군 뒷날에
앞남산 뼝대밑으로 몸 쉬엄을 가세–잡음
나 : 날 따러오게 날 따러오게 날만 따라오게
(중단) 1719-
가 : 한짝 다리를 달룽 들어서 부산항게다 얹구서
고향산천을 돌아다보니는 눈물이 뱅뱅 도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만 넴겨주게
나 : 이북에 김일성아 니 얼른 앞발들어라
남한에 삼천만 동포가 만세삼창 부르자
가 : 초지녁에 우는 새는 배가 고퍼 울고
그믐밤에 우는 그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만 넴겨주게()
나 : 저건네 저 묵밭으는 저 제작년에 묵더니
올해두 날과 같이루 또 묵어진다()
나 : 봄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렀더니
뒷동산 행화춘절이 날 알려주네
가 : 담배담배 할적에 담배나 한곽 사주지
글로해서 죽었는지야 꿈에도 담배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루 나를 넹겨주게
나 : 석세베 열대자을 한달보름 잣더니
팔다리가 아프구 아파서 슥달보름을 앓었네
가 : 석세베 노랑초매를 입었을망정
당신같은 하이칼래가 눈알루 돈다()
나 : 공산삼십 비삼십아 팔팔 잃어주게
일년 열두달 고공산돈이 마지막 나가는 구나()
가 : 강원 정선같이루 좋은 곳에 놀러를 오시오
검은산 산밑에두야 영화가 핀다
나 : 올감자를 박박 끍어서 띰 폭 들여 놓고야
되호박 장이나 끓거든 감자잡고 가게
가 : 당신이 반드시 나를야 오래놓구선
시살문고리 걸어 잡구야 나부잠만 자나
나 : 샛별같으네 우리 오빠는 경비대를 갔는데
반달같으네 우리야 올게는 독신생활 한다
가 : 삼밭에 수삼대궁은 바싹 마르더래두
우리댁 정든 님으는 늙두 젊두 말어라
나 : 물 한동이를 달랑 여다가 쇠통에다 쏟고
임을야 볼라구선 또 이루만 가네
가 : 떨어진 동박은 낙업에나 쌯이지
흐트러진 요내 맘으는 누가 쌓여주나
나 : 중둥재 말랑에 중둥재 말랑에 새조밭 파지말고
주강나지미 더리구서나 성마령을 넘세
가 : 어린 애기가 울고 우는 거는 젖이나 주면 달기지
다 큰애기 보채는 거는 뭘로 가주 달기나()
가 : 열두세 오라고 우다마끼 줬더니
일이삼사를 몰러가주고 새로 한시에 왔네 —앞이 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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