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inje:inje-0102
인제-0102 /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 재내 / 논삶는소리
1994. 12. 4 / 김진태(남, 58세)
이러!
“오늘도 어제도 만날 일해야 먹고 사느니라
논으로 가자 모심어야지 언제든지 안소가 니가 큰 놈이니까
니가 먼저 가라 뒤에 마라가 따라가지
여 다 왔구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일해야 먹고 사는 법이야
나도 물 들어 가는데 너라고 물 안 들어 가면 되니
같이 고생 다 같이 하는 거다
어 들어서라 그래 언제든지 마라가 먼저 멍질 미는 거야
니가 먼저 미고 안소는 천천히 미고 그리고 그래
야 모꾼들이 모 다 쪘어 우리가 빨리 논을 내 놔야 모를 심지
그래 가자 이러
야 인제 논 바닥이야 밭이 아니고 말글 제대로 찾아야 되느니라
가자 안둑으로 썩 바짝 붙어라 두렁밑에 이러”
어러 이러이러 마라소야 제 말그에 안소는 밀고 다니지 말아라
어 이러 마라소 말글 비키지 말고 제 말글에 들어서게
어느 쇠는 스마지기 모꾼한테 쫓기지 말고 잘 한다
그렇지 한번 후렸다 하면 춰 봐라
어 갈지자는 다 되었네 아랫논에 내려서자
어차 자 돌아오미 발 다칠라 정신채리고 골스에 뒷두렁 부터
앞두렁이 낮으니까 안소는 훌치 당기고 마라소는 밀어주게
이러 어 어두메루 가시나냐
말글 잃지 말고 정성스레 한번 잘못가면 세번 와야 되니
갈길마다 정신 채려 어디 마라 돌구돌아 갈지자는 다 되었으니
새말그업에 들어 가세
이러 안소야 당기지 말고 마라소는 똑 같이 가게
또 한배민 내놨으니 염려말고 쉬어하세 어 화
와아!
◆겨리. 앞에는 말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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