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0902 /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3리 / 고사소리
1995. 2. 16 / 노인회관 / 신현규(남,70세), 북: 최영춘(남,62세), 징: 김종문(남,67세), 장구: 이오현(남,79세)
이댁에 가중에 고사 한장을 드립니다
어라 금일 사바세계
남산은 부조되고
해동 잡아서 조선국
국태민안은 범인전에
삼각산이 기봉하여
옥에 주춤 내려와서
봉황이 넌듯 생겼구나
학의 등에 터를 닦고
학을 눌러서 대궐을 짓고
대궐앞에 육조로다
육조안에는 오륙문
오륙문 뒤에는 화각사
동구재 만리잰 백호가 되고
왕십리는 청룡이요
왕산은 남산인데
한강수가 맥혔으니
여천진 무공이로다
각도각읍을 마련할제
경상도 칠십일군
충청도는 육십오군
전라도는 오십육군
황해도는 사십칠군
경기도는 삼십칠군
영동은 구읍이요
영서는 십칠읍
강원도 하구도 이십육관에
군으로 일르면 화천군
면으로는 사내면 리로는 광덕3리
터전은 나라터전
마전은 마을회관에 정좌를 하고
작년같은 해원에는
꿈결같이 지내가고
을해신년 잡아들어
금년도액이 시다고하니
일년도액을 풀고가자
정월에 드는액은 이월한식 막아내고
이월에 드는액은 삼월삼짇 막아내고
삼월에 드는액은 사월초파일 막아내고
사월에 드는액은 오월단오에 막아내고
오월에 드는액은 유월유두 막아내고
유월에 드는액은 칠월칠석 막아내고
칠월에 드는액은 팔월하구두 한가위
오리송편을 꽉꽉 빚어서 자귀잡신을 불러다가
의주월강 소멸을 시키시니 안과태평이 분명하구나
팔월에 드는액은 구월구일에 막아내고
구월에 드는액은 시월모일 막아내고
시월에 드는액은 동짓달 동짓날 막아내고
동짓달에 드는액은 섣달하구두 한그믐
인절미를 꽝꽝 울려서 자귀잡신을 불러다가
의주월강 소멸을 시키니 안과태평이 분명하고
섣달에 드는액은 정월하고도 대보름
오곡밥을 정히지어 자귀잡신 불러다
의주월강에 소멸을 시키니 안과태평이 분명하구나
공방살이 시다하니
공방살을 풀고가자
거리거리에 홍액살
마당에는 벼락살
방앗간에는 디딤살
문간에는 수문장살이요
장독간에는 고두세살
마굿간에는 우마살
물동이에는 용궁살
부엌에는 조왕살
마루나 대청에 성주살
부모지간에 거성살
동생삼춘에 복제살
내우지간에 이별살
자식에는 참착살
치다 굴러라 천둥살
내리다 굴러라 지둥살
두대백이도 서낭살
외대백이도 서낭살
고개고개 마루마루
서낭살도 풀어다가
의주월강 소멸을 시키니
안과태평이 분명하구나
손님살이 시다하니
손님살을 풀고가자
우리나라는 소한국
저나라는 대한국
제비대국 열두나라
조공을 받으러 당기던
호구별상 마마부인
삼세분이 나오실때
어떤손님이 나왔느냐
글을 잘하여 문장손님
작으나 굵으나 녹두손님
말을잘해 활교손님
삼세분이 나오실제
의주읍에 도달하니
앞강도 열두강
뒷강도 열두강
이십사강을 건너갈제
무슨배를 잡았더냐
돌배를 잡았더니
돌이라고 물에 텀벙 가라앉아서
어허 그배 못쓰겠네
무쇠배를 잡았더니
지남철이 넌짓 붙어서
어허 그배도 못쓰겠네
흙토선을 잡았더니
만고풍산을 못이기여
아주훨훨 풀어지니
어허 그배도 못쓰겠네
낭구배를 잡았더니
낭구라고 썩어지니
할수없고 어찌하나
앵무봉산 넘나드는
형버드나무 한가질
까꾸루 잡아서 쭈루루 훓어
이물에 잡아서 청게로다
저물에 잡아서 홍게로다
청게홍게를 잡아타고
명주바람 설한풍에
흘러흘러 건너가니
이런경사 또있더냐
의주읍에도 숙소하고
의주부인 불러내어
전백야를 세워놓고
상남에는 서방님
중남에는 도련님
어깨나 넘에는 설동자
무릎밑에는 귀동자
저끝에 금강산까지
하루이틀에 몸을달과
사흘나흘에 손상을 놓고
닷새엿샌 터들씨루
이레여드레 뿔을씨루
아흐레열흘 다담씨루
열사흘에 다 전송내니
은자관이며 옥쟁반
한점에다 이름을 두고
두점에다 점을 택해
고이곱게 시켜노니
이런경사 또있더냐
가자가자 가자스랴
어디메로 가잤느냐
강원도 하고도 화천군
사내면 하고도 광덕3리
이댁에다 정별하고
상남에는 서방님
중남에는 도련님
어깨나 넘에는 설동자
무릎밑에는 귀동자
저끝에 금강산까지
하루이틀에 몸을달과
사흘나흘에 손상을 놓고
닷새엿샌 터들씨루
이레여드레 뿔을씨루
아흐레열흘 다담씨루
열사흘에 다 전송내니
(중복)
이런경사 또있더냐
천하지대본에 농사밖에 또있는가
농사를 한번 지어볼제
무슨농사를 지었느냐
물이충충 수답이고
물이나 말라서 건답이며
수답건답을 다부칠적에
우마가 없어서 못쓰겠으니
우마를 한번 매여볼제
무슨우마를 매였더냐
우각부리 좌각부리
별베기 녹이거리
쌍쌍 굴러서 사적발이며
꽁지가 없는 대경소
불알이 없다고 내관소
여기다 저기다 매여놓고
샛별같은 버섶에다
반달같은 볏을 달아서
어냐 마라야 밭을 갈적에
치도 갈고 내리도 갈고
내도 갈고 디리도 갈아
그럭저럭 다 갈아가지고
무슨벱씨를 심었더냐
여주야 이천에 자차베
김포통진엔 밀다리
우물밑에는 샘다리
드렁밑에는 들충베
꺽꺽 푸드득 쟁기찰
알쏭달쏭 까투리찰
새로나온 유신베
강원도라 설악베에
여기저기 심어노니
베농사는 느긋하구나
조농사를 지어보세
무슨조를 심었느냐
청조며 황조에다
목에가 걸어서 염주걸이
뭉특뭉특 말차오조
끝이 짜자서 괭바리
깡총 뛰었다 베룩이찰을
여기저기 심어놓고
콩농사를 지어보세
무슨콩을 심었느냐
알콩줄콩 밤콩이요
한알이 붙어서 호래비콩
두알이 붙어서 양주콩
만리도 타국에 강낭콩
들었다 놨다 드넌이콩
밤에 놨다고 포수콩을
여기저기 심었더니
콩농사도 느긋하나
팥이 없어서 못쓰겠으니
팥농사를 지어보세
무슨팥을 심었느냐
치어다보니 용이눈
내려다보니 물팥이요
희고도 붉은건 외적도
산에다 심어서 산다리
골에다 심었다 물팥을
여기저기 심어놓고
보리농사를 지어볼제
무슨보리를 심었느냐
육모보리 네모보리
깔치게 없느네 중보리
씻치를 않는다 쌀보리를
여기저기 심어놓고
깨농사를 지어볼때
무슨깨를 심었느냐
참깨 들깨가 드들깨
호박가지가 당가지를
여기저기 심어노니
깨농사는 느긋하구나
육칠월이 얼른지나
칠팔월이 되가는구나
초복전에나 애를매고
중복전에 두벌을 해야
말복전에나 삼등을 하야
일추월장을 하여서 노니
이런경사 또있더냐
칠팔월이 되었으니
하이칼라 머리를 빗겨가지고
갈거랑 낫을 씩씩 갈아서
꽁무니에다 둘러차고
이논자리를 기웃하니
어허 그베가 잘됐네
저밭자리를 기웃하니
어허 그조도 잘됐네
치었다 비어서 내리깔고
냈다 비어서 디리도 깔고
그러저럭 다 베가지고
삼사일을 말린후에
덕지같은 종놈은
질빵을 걸어서 져들이고
비오리같은 종년은
또아리를 받쳐서 여들이고
나갈적에는 빈바리요
들어올젠 찬바리요
외각제각 실어다가
후두둑 뚝딱 떨어가지고
앞에다 쌓으니 앞노적
뒤에다 쌓으니 뒷노적
멍에노적 담노적을
담불담불이 가려놀적에
난데없는 부엉덕새가
상상봉에다 새끼를 치고
이산으로 날아가니
이리천석 점지하고
저산으로 날아가니
저리천석 점지하고
대가리를 끄떡하니
수천석이 쏟아지고
엉덩이를 들썩하니
억만석이 쏟아지누나
남의댁에 가중엔
이렇던지 저렇던지
이댁에나 가중에
고사나 덕분에
저쌀로나 공양밀하고
저숟갈로 돛대를 하고
저실로다 닻줄을 하여
자귀잡신을 불러라
의주월강에 소멸을 시키니
안과태평이 분명하구나
남의댁에 가중엔
이렇던지 저렇던지
이댁이나 가중에
일년이면 열두달이요
삼백이면은 육십오일
하루한시같이 고이곱게나 나올적에
장사를 하더라도
한푼돈이나 열냥이되고
열냥돈이 백냥이되고
백냥돈이 천냥이되고
천냥돈이 만냥이되고
만냥돈이 수만금으로다가
점지를 하옵시고
이댁에 가중에
고사나 덕분에
일년하구두 열두달을
남의 눈에는 꽃이되고
내눈에는 잎이되고
밤이면은 불을 밝히고
낮이면은 물을 맑혀
하루 한시같이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하옵소사
◆ 고사반 준비하고 함
◆ 뒷부분에 풍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