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성-0401 / 강원 고성군 현내면 화곡리 버드내 / 고성타령
1994. 11. 9. / 가: 최두현(여, 82세), 나: 김옥녀(여, 76세)
나:
산천초목은 젊어를 지는데
요내나 면상은 왜 늙어졌느냐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명년 춘삼월 돌아오면 꽃은 한번 다시 피네
우리 인상은 한번가면 어느천년 다시오나
새끼나 백발은 쓸데나 있지야
사람의 백발은 어디다 쓰느냐
가: 저건네 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같이 또다시 묵누나
나: 놀아요 놀아요 젊어서 놀아요
늙구나 병들면은 못 놀아 준다네
가: 금강산 꼭대기 외솔대는
날과나 같이 외로이 섰구나
나: 이팔년에 청춘 누구를 주구야
백발이 되기가 잠깐이로구나
나: 원통도 하네야 원통도 하네야
늙어나 진기나 원통도 하네야
가: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아라
알뜰한 청년들이 다 늙어지누나
나: 석탄백탄 타는 거는 연기나 나지요
요내 내가슴 타는 거는 누어나 알어요
가: 갈길이 멀어서 다꾸실 탔더니
다꾸시 운전수가 연애만 걸자네
나: 멀구다래 떨어진 거는 꼭지나 있지야
부모 동상 떨어진 건 꼭지도 없구나
가: 노세 노세나 젊어서 노세요
늙어나 지면은 못 노니로나
나: 산천 초목은 젊어를 지는데
요내나 내 인상은 왜 늙어졌느냐
가: 금강산 꼭대기 외솔대는
날과나 같이 외로이 섰구나
나: 명사십류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 마라
명년 춘삼월 돌아오면 꽃은 한 번 다시 피네
요내 인상 한 번 가면 어느 천 년 다시 오나
가: 수여라 모여라 여러분 모인데
맘가구 뜻간데 한 고지로다
나: 새끼나 백발은 쓸데나 있지야
사람의 백발이 되면 어디다 쓰느냐
가: 간다더니 왜 또 왔나 간다더니 왜 또 왔나
이왕지사 왔거들랑 하룻밤 자고 가게
나: 석탄백탄 타는 거는 연기나 나지야
요내 가슴 타는 거는 누가 아느냐
가: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어라
알뜰한 청년들이 다 늙어지누나
* 강원도 고성 특유의 곡조. 마을의 남자분들은 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주로 여성들이 불렀던 노래로 보인다. 가창자들은 '에야누타령'이라 칭하기도 하나 편의상 그리 칭하는 것이지 정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강원0109' 해설 참조.
» CD: 강원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