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0609 / 강원 철원군 서면 자등3리 / 한글뒤풀이
1995. 1. 23. / 고노석(남, 82세)
가나다라 마바사아 아하자차 잊었구나
기윽년에 지긋을 하니 기역자로다 집을 짓고
지긋지긋이 사잤더니 인연이 없어서 못 살겠구나
가갸거겨 가이없는 요내 몸이 올때 갈때가 전혀 없구나
고교구규 고생하던 이내 몸이 구걸하게도 되었구나
나냐너녀 나귀등에 솔질을 하여 백양루 안장을 지어타고 팔도강산을 유람을 갈까
다쟈더져 다닥다닥 붙었던 정이 어이없게도 되었구나
도죠두쥬 도장안에 늙은 님을 두구가기가 애연이라
라랴러려 날아가는 원앙새 널과날과 짝을 짓자
로류루류 노루장화 임계유지는 처처마당 다 있건만
마먀머며 마자고 지은 맹세 정든님 생각이 절로 난다
모묘무뮤 못 보아 병이나고 못 잊어서 원수로다
바뱌버벼 밥을 지어 먹자고 했더니 정든님이 없어 못 먹겠구나
보뵤부뷰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정든님 보고지구
사샤서셔 사서삼경 너른들에 점심참이 늦어간다
소쇼수슈 소실소실 동풍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우리 님 소식을 전해다고
아야어여 아이 덤썩 안았던 손이 어이 없게도 되었구나
오유우유 오동복판 거문고에 새 줄을 얹어 무릎에 놓고 엉기덩 덩실 뜯는 소리
백학이 기진하여 우줄우줄이 춤을 춘다
자쟈저져 자로자로 오신던 낭군 영영 발길이 멀어졌구나
조죠주쥬 조잘난 낭군이 내 낭군인데 편지일장이 무소식이라
차챠처쳐 차라리 죽었더라면 요런꼴 저런꼴 아니볼껄
초쵸추츄 초당안에 늙은 님을 두고가기가 애연이라
카캬커켜 가요가요 나는 가요 용천금 드는 칼로 요내 모가지 도져가요
코쿄쿠큐 홀짝홀짝 울다보니 정든님 옷깃이 다 젖었구나
타챠터쳐 타도타도 올타도 한데 그 누굴바래고 여기를 왔소
토쵸투츄 토지지신이 감동을 하여 요내일신이 여기를 왔소
파퍄퍼펴 파요파요 보고파요 우리 정든님 보고파요
포표푸퓨 폭포수 치는 물에 둥기덩실 빠져 죽으면 요런꼴 저런꼴 아니볼껄
하야허여 한양낭군이 내 낭군인데 편지일장이 뭄소식이라
호효후휴 후회지심을 마잤더니 정든님 생각이 또 나는구나
노뇨누뉴 노잔다 때려라 젊어서 노자 늙어서지면 못 논다
◆ 사설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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