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cheolwon:cheolwon-0102
철원-0102 /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밭가는소리
1995. 1. 21. / 황병철(남, 58세)
(자 밭 갈러가니까 말이야 슬슬 챙길 것 챙기고
소 여물좀 잘 좀 챙겨가지고 출발합시다)
이렷
이놈의 소새끼 느려 빨리 가야지
자 멍에를 채우고 소 궁뎅이 바짝 돌려서 멍에 걸어
이렷 어디 어디 이거는 왜 이렇게 못가나
이러 둥글둥글 돌아가지 말고
오던 손님 듣기좋고 먼데 사람 소리 좋아 이러
일찍 갈고 집에 가면 여물도 먹고 나도 밥을 먹으니
부지런히 갈고 집에 가세
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동녘 달이 솟아오니
산비탈 갈아보니 힘만 들다
열두머리 멍에머리 바우대 방을 갈아보니
방뎅이만 슬슬 걸린다
이놈의 소야 슬슬가거라
부령청진에 오신에 손님이 점심그릇이 온다 이러
배가 고프고 시장하니 밥 한술뜨고 너도 먹고 나도 먹세 이러
요골 끝을 마치고 점심 먹고 돌아가세 이러
어디루 가나 좋은 길로 따라가면 힘도 안들고
좋은 길로 따라가세 이러
좁은 길은 넓게 보고 넓은 길은 좁게 봐야 일심받어 조심하여 가보세
이려 점심먹고 참을 늦어 기진맥진하니
쉬어서 한바탕 갈아보자 이러
인제는 시작하여 잘도 간다
이놈의 소야 어디루 가느냐
산골에 화전밭을 갈다보면 시간이 다 간다 이러
우려 안들은 무정이요 앞길을 보면 컴컴하고 뒤를 보니 어두우니
부지런히 갈고 집에 가세
한골 두골 다골 다와보니 다 갈아보니
집에 갈까 멍에 띄워요
빨리들 집에 가자 이려
여보세요 우리 먼길이니 부지런히 띠워 집에를 갑시다
이것으로 끝을 마쳐 이려
◆ 소 안부리고 노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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