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0701 / 경남 울산군 강동면 당사리 당사 / 지신밟기소리
1992. 2. 26 / 김복선(여, 세)
여이여루 지신아 지신지신을 울리저
강남서 나온제비 솔씨하나를 물어다가
거지봉산에 던져노니 하늘님이 줄을조여
산신령님 부기도와 그나무 점점 자라나야
낭자목이 되었던가 금자목이 되였던가
가자시러 가자시러 나무비러 가자시러
앞집에 김대목 뒷집에 박대목
서른 시가지1) 연장망태 왼어깨 둘러미고
올러가자 올라가자 태백산을 올라가자
살펴보저 살펴보저 나무한 줄 살펴보저
아따 그나무 몬씨겠다 칡기줄이 만발했데
올라가자 올라가자 또한등을 올라가저
살펴보저 살펴보저 나무한 줄 살펴보저
아따 그나무 몬씨겄다 까막까치 집을지어
올라가자 올라가자 또한등을 올라가저
살펴보저 살펴보저 나무야 한줄 살펴보저
아따 그나무 잘생겼더 미출미출 잘생겼네
톱질이여 톱질이여 실근실근 톱질이야
한토막 비어다가 우리나라 전당하고
또한 토막 비어다가 맹자님께 마련하소
또한 토막 비어다가 공자님께 마련하소
또한 토막 비어다가 이집 성주 마련하소
이집 성주 거동보소 민경세게 요란한데
돌러보저 돌러보저 방에치장 돌러보저
치아다 보아라 유서장판 놀바다 보아라 나이롱장판
오동장롱 객깃에 열고닫고 빼다지2)요
샛별같은 저요강을 발체다3) 밀어놓고
달이떴네 해가떴네 비갯모에 달이떴네
방에치장 그만두고 자석붙기 도와주자
막아주자 막아주자 모진악담 막아주자
정월이란 구론살 이월한시에 막아주고
이월이라 들온살 삼월삼짓날 막아주소
삼월이라 들온살 사월초파일 막아주소
사월이라 들온산 오월단오 막아주소
오월이라 들온산 유월유둣날 막아주소
유월이라 들온살 칠월칠석 막아주소
칠월이라 들온살 팔월대보름 막아주소
섣달도 공방개요 동짓달도 공방개요
도와주소 도와주소 이집아들 도와주소
아들이라 놓거들랑 국회의원 마런하소
딸애기 놓거들랑 열네소자4)를 마런하소
이대주 김씨대주 금년해두 삼백육십날
삼백이라 육십날 하라지 끝이 넘어가소
김씨대주 박씨부인 일년 열두달로 삼백육십날로
하라지 끝이 고이 넘어가소
잡구잡신은 물알로 만복은 이루로
1)시가지: 세가지. 2)빼다지: 서랍. 3)발체다: 발치에다. 4)열네소자: 열녀효자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