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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sacheon:sacheon-0201

사천-0201 / 경남 사천군 서포읍 내구리 / 모심는소리

1992. 7. 29 / 김명순(여, 75세), 윤상덕(여, 68세), 송말정(여, 64세), 전복순(여, 66세), 최은순(여, 70세)

서마지기야 논배미는 반달마치 남았구나
네가무신 반달이러 초승달이 반달이지
초승달만 반달이거 그문달도 반달이네

이 논에다 모를 숨거 금실감실 영화로고
멀어숭더슬 검은들에 인간은들 베기좋네
우래동생 곱기길러 갓을씌서 영화로세

이논에다가 모를둥거 금실감실 영화로세
우래동생 곱기길러 갓을씌서 영화로세
한강에다가 모를부러 여서펄펄 들어내세

나무야가래로 쇠가래를 날랜듯이 들어내세
풀꼭새야 울지마러 소년과부 시매난다
시매날끼야 어디나있어 살로가맨 그뿐이지

첩아첩아 문열어라 우래본처 기다린대이
본처생각 헐라거든 내문전에 오도마소
내말은요 오래읍써 우래본처 배릴소저

첩아첩아 문열어두라 우래본처 생각난다
본처생각을 하실라거든 이내문전 오도마소

노라노라 새산배치매 두런두런 행내난디
제가무슨 제가무슨 행내나리

열무배추가 조쳐놓고 영감님 오기만 기다린다
올베는 비여서 고개가 지고 열무배추 살파오리
열무배차 초쳐서 놓고 정든님 오도록 기다리리

임아임아 나살금보소
우리슬슬 비오실런가 망상구름 다모아드네
비오소서 비오시소서 임의시거덜 비오소서

압록강에 비가오몬 왔던님이 몬가고로
비옵소서 비옵소서 임오시거든 비옵소서
압록강에 비가오몬 왔던님이 몬가고로

아래웃논에 모꾼들어 일감보고 손세우소
물귀는 철철 넘어가고 주인네양반 어데로갔소

아래웃논에 모꾼들어 춘삼월이 어느때요
울의님이 가실적에 춘삼월에 오마더래이
춘삼월이 다넘어가도 울의님이 간곳없네

올베는 비여서 제고개지고 열무배추 살파오네1)
열무배차 초쳐서 놓고 정든님 오도록 기다린대이
임아임아 중살콤이라 임의밀맴 나가야담세

다풀다풀 다박머리 해다진데 오디가네
울어마니 산소등에 젖먹으로 내가가요

오마드라 오마드라 느그마니 오마드러
벵풍에라 기린장닭 소리치면 오마더러

삼년묵은 쇠빽다구 살오리맨 오마드러
절로죽은 고목나무 잎이피면 오마더러

오늘해는 다졌는거 골골마당 연기나네
우러님은 어데가고 연개낼줄 모리는게

노래두고 자수를 말어 자수밸감 첩된단데이
되몬되고 말몬말재 자수밸감 첩될소냐
자수밸감 첩이되도 제잘나서 첩된다네

첩으야년이 왠년이긴대 우리야본척 박대하네
내만헌년이 어데나엄서 우리본데 잊을소냐

첩으년은 왠년이길래 낮에가고 밤에가네
낮으로는 놀로가고 밤으로는 잠자로가네


1)살파오네 → 살라오네: 커온다, 살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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