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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namhae:namhae-0303

남해-0303 / 경남 남해군 서면 대정리 서정 / 시집살이노래

1992. 8. 13 / 김정례(여, 59세)

시집갔던 칠일만에 서방님은 과거가고
시아버니 거동을 보소 생솔갱이 처다줌서 밤늦다고 호령치요
시어머니 거동을 보소 양석을랑 적게줌서 밥적다고 호령치요
하루는 허는 말씀 개떡같은 호망을 줌서 땟잔덕같은 밭매라요
한줄매고 두줄매고 삼시세줄을 매고나니
도였구나 도였구나 점심때가 도였구나
집이라고 돌아오니 시어마니 거동보소
퐅죽 써서 웃국을 떠고 콩죽 써서 웃국떠고 흰죽 써서 웃국떠고
선반구석에 밀쳐놓고 그죽을 먹으라요 그러따나 먹을라하니
이웃집에 할마니가 모실돌로 오시다가 아강아강 며늘아가 그죽먹고 니살것나
깎고깎고 머리를 깎고 씬중놀이나 네가거라
그소리로 댕기들고 아랫방을 내려가서
열두폭 큰치마를 한폭뜯어 꼬갈을 짓고 두폭뜯어 천대짓고 세폭 뜯어 바랑을 짓고
바랑집을 짊어지고 이발간으로 내려가서 깎아주소
깎아주소 요내머리 깎아주소
머리야 깎지마는 근본이나 알고 깎세
이러골도 깎는 머리를 근본 찾고 깎었는가 깎어주게 깎어주게 요내머리 깎어주게
한깃댕기 깎고 난게 오실앞이 다젖었네 두귓댕기 깎고난게
치마앞이 다젖었네 두루 돌리 깎고나니 앉았던 자리 강이되어
발랑해서 짊어지고 아홉상제 거느리고 질꼬랑으로 올라감서
한고개로 넘어가니 바람소리가 우는구나
두고개로 넘어가니 말방울 소리가 나는구나
삼시 세골 넘어간께 과거갓던 님이오네
아홉상제 다 절하는데 중 하나는 절안허네
중 저리 한체 마는 임을 보고 절하겄소
말우에라 있던 임이 말밑으로 뛰어내리 요내 홀목 검쳐잡네
가자 가자 도로가자 오던 길로 도로가자
가기야 가제마는 당신 부모 아니 받소
가자 가자 도로가자 오던 길로 도로가자
임 갈 길은 천리라도 내 갈 길은 수천린데
어서가소 빨리가소 내 갈 길이 하도 멀어
이내몸을 찾을라맨 절꼬랑으로 편지하소
집이라고 돌아오니 아버니가 물적시요
아버님 그사람은 어데가고 아버님이 물적시오
그년봐라 저년봐라 어제그제 있던 년이 새벽날에 도망갔다
어머니 그사람은 어데가고 어머니가 밥을 짓소
그년바라 저년바라 어제그제 있던 년이 새벽날에 도망갔다
오동춘야 그 누구 올케 어디가고 니가 밥상들고 오네
그년보소 저년보소 어제그제 있던 년이 새벽녘에 도망갔다
받은 밥상 밀쳐놓고 아랫방에 내리가서 문을 열고 쳐다보니
비단공단 요이부자리는 둘이 덮을듯이 드디놓고
둘이 베자고 집은 베게 벨듯이나 드디놓고
새별같은 길요강은 밭길에다 밀쳐놓고
노랑저고리 검은치마는 입을듯이 걸어놓고
그리저리 병이나서 그병이가 못허것네
이웃명사 다오시라도 이내병을 고칠소냐
무당이 다오더라도 요내경을 곤치겄소
아버님이 약국이라도 요내병을 고치겠소
어머님이 무당인들 요내병을 고치겠소
요내병을 곤칠라면 절꼬랑으로 편지하소
에라요놈 요망한놈 서방얻어 나간년을 찾는단말이 웬말이냐
그리저리 병난뱅이에 그병이각를 못하였소
동네라 어르신들 이동네라 청년들아 내말 조금만 들어다오
이내몸이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마소
절꼬랑으로 묻어주소 절꼬랑에 올라감성 앞에
인물상부 하는 말씸 이상부에 죽은망인
죽은망인 하는 말씀에 내 소원을 들어다오
허는 말씀에 내소원을 들어다오 어서가자 빨리가자 상두군아 어서가자
절꼬랑에 올라감성 이절에 신종들아 상부북에 나와서서
입던 적삼 걸쳐주오 중 한명이 쓱 나섬써 입던 적삼 걸쳐줌서
신내땀내 맡고가게 임은 죽어 나부되고 나는 죽어 꽃이 되어
꽃송아리 마주물고 너울너울 살어보세
살아생전 못살던 인연 죽어생전 살아보세


◆ 창부타령 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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