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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hapcheon:hapcheon-0102

합천-0102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2리 / 나물뜯는소리

1992. 3. 17 / 권춘자(여, 51), 복정조(여, 55)

남산밑에 남도령아 서산밑에 서처녀야 나물캐러 안갈래요
나물캐러 갈라해도 신도없구 칼도없소
고남두루 줍는 이 탈탈터니 돈두냥 남았어요
한돈 주고 신사신고 또한돈 주고 칼사담아
올라가면 올고사리 내려오면 업고사리
누화눙청 껀너담아 물도좋고 경치도 좋은데 점심밥을 먹고가세

점심밥을 먹자하니 수처녀 밥은 보리밥이요 김도령밥은 쌀밥이요
수처녀 밥은 김도령이 먹고 김도령 밥은 수처녀먹고
점심밥을 먹은후에 백년사자 언양거내

총각아 총각아 날따라 오세요 갈피참뿌리 늑느더라 졌어요
처녀야 처녀야 날따라 오세요 참나물 민다래끼 막씨러졌단다

자하도 영산 돌아진 샘이에 상추씻는 저 큰아가
겉에 겉잎 광주리에 담고 속에 속대를 나를 주오
당신이 날 언제 봤다고 속에 속대를 달라하오
뒷동산 밤딸때에 지화자 속에서 나란히 봤소

도리 도리 도라진 샘이 보리쌀 씻는 저 큰아가
보리쌀도 곱건만은 자기 홀목 다달란다
나의 홀목 달커나 마나 자개 관심이 무어있소
이내 관심은 없을망정 빙모님 간장이 다녹는다

도라지 핀 봉화야 방안에 잠든 큰아가 문열여라
바람불고 비온다고 나랏님 올꺼니도 문걸었나
비아니라 우박이 온들 약속한 당신을 잊을소냐

처녀 총각 잠들다가 총각아 낭군이 죽었구나
머리를 풀고 곡하자 하니 동네 사람이 다알겠구
흰댕기를 들이자 하니 중신애비가 안들겠구
내년 삼월 춘삼월에 세모시 처마나 입어줄까


◆ 고사리캐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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