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0214 / 경남 거제군 사등면 청곡리 / “스물아홉 서른살에“
1992. 8. 26 / 김차남(여, 64)
스물아홉 서른살에 첫장개를 간다더니
한집에는 사주를 보고 뒷집에는 천지보네
천지사주를 봐여서를 장재길을 나섰더니
천모랭이 넘어서니 까막까치가 질을 막아
단두모래 넘어서니 백야시란놈 질을 막네
단시모래 넘어나서니 천금대호가 질을 막아
이동네가 저동네요 저동네가 저동네요
신부문을 열고보니
둥글둥글 어깨우 밥상 우묵에다 밀치놓고
둥글둥글 금요강은 발치에다 나여주고
둘이 베자 모은 베게 혼자 베고서 누웠구나
둘이 덮자 하연 이불 혼자 덮고서 누웠구나
내 딸 죽은 내 사우야 울고 갈 길로 왜 왔던가
이양일릴 한걸음에 명쥐나 한통 떠가지고
내 딸 초상이나 저시주게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황해도 봉산 구월산 밑에 주축개는 저큰아가
너의 집은 어디다두고 해가진데 주추깨노
나의 집은 오실라거든 삼신산 안개 속에
초가삼간이 내 집이요
오시는 님은 내 낭군이요
못오시는 님은 도련님이라
찿으가세 찿으가세 낙동강을 찿으가세
늙은버들 젊은버들 노루장가가 칠백리라
하고베게 달다르니 저녁수가 좋으시라
이칼과 비송림마냥 때고구미 묻었구나
찿으가세 찿으가세 낙화암을 찿으가세
헌개마개 저녁노을 구송이송이 삼천궁녀
부영산에 젊은비는 방울방울 눈물이라
대양터라 버들밑에 꾀꾸리는 왜 우는가
찿으가세 찿으가세 백두산을 찿으가세
울긋불긋 봉우리에 아롱자롱 금난매야
한남갱이 전래기에 아롱거미 서서인데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를 못하리라
◆ 창부 타령조.
◆ 목록제목: 스물아홉 서른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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