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geoje:geoje-0205
거제-0205 / 경남 거제군 사등면 청곡리 / 모심는소리
1992. 8. 26 / 지정선(여, 70)외
@상사뒤여
어여 여어루 상사뒤여
서마지기 논배미에
반달같이도 심어간다
네가무신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이제
초승달만 반달이냐
그믐달도 반달이내
서마지기 논두렁에
웬수자가 걸어간다
그수자가 글아닐라
예잔듸라 금장밑에
백년화로 잃고나 간다
어여 여여루 상사듸여
남산밑에 논을쳐서
수영대로 봇물로대여
앞물귀는 돋아놓고
뒷물귀는 나차놓고
못다할일 다하다가
수많은 내동무 다잃고 간다
어허여 여이여루 상사듸여
산아산아 높은산아
네아무리 높다헌들
부모은공을 미칠소냐
바다바다 깊은바다
네아무리 깊다한들
부모은공 미칠소냐
어허여 여이여루 상사듸여
청산속에 묻힌옥도
갈아야만 광채나네
너그집도 웃지마라
새벽별은 넘어가고
동천쪽이 밝아온다
유시문하 백도처에
선도채림 채금줍네
어허여 여허여루 상사듸여
충청도 춘복선이
주지가지가 열렸는데
강남땅 강대추는
아기자기 걸렸구나
상사듸이여
저게가는 저금름에
눈들었나 비들었나
눈도비도 아니들고
노래명창 날들었네
우뚝섰다 방청나무
긴수렁에 새가앉아
새야새야 수건도라
눈물닦아 봉자짖자
어허여 여어어 여어루 상사듸여
진주진주 진골목에
처니한쌍 난질까네
그처니를 보고나니
엄동설한에 꽃본듯하네
어허여 여어여어루 상사듸여
서마지기 논배미가
모로숨거 잔잎이 펄펄 영화로구나
우리들도 사는세상
나무부모로 영화로구나
상사디이여
◆주로 오후에 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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