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0208 / 경남 창원군 동면 금산리 금산 / 시집살이노래
1992. 6. 24 / 배점주(여, 74)
한살 묵어 애미죽고 두살 먹어 애비죽고
효부따서 인사배와 열다섯에 시접가니
시접 간 첫새벽에 뒷동산에 치치올라
올라가는 올캐사리 내려오는 늑대사리
아금자금 꺾어다가 샛별같은 따락솥에
뒤치내어 팔아먹고 만장지장 채리놓고
큰방문을 반만 열고 슬금슬금 시어머님
그만 자고 일어나소 언데이라 세수하고
아침 진지 자시시오
사랑방문 반만 열고 실금실금 시아바님
그만 주무시고 일어나소 언데이라 세수하고
명주수건 낯을 닦고 아침 진지 잡수시오
작은방문 활짝 열고 악독하신 저 시누야
당돌하신 저 시누야 그만자고 일어나소
세수하고 밥먹어라
대청에라 썩 나서서 아랫방에 연적놈아
그만 자고 일어나서 냇가에 낯을 씨고
오질 앞에 낯을 닦고 아침 먹고 일 가거라
넘의집 담살이는 아침 먹고 일 다갔네
이내친방 돌아와서 아홉폭 주리처매
한폭을랑 바랑짓고 한폭을랑 고깔짓고
대문밖에 썩나서니 먼데보니 달일랑가
곁에보니 임이로다
말국에 내려서서 요내홀몸 후어잡고
천이앉아 천말하고 만이앉아 만말한들
내말음씨 간다말가 홀목잡고 들어가서
아버님전 인사하여 야이자석 인사마라
인사야 하나마나 저그집에 가는 사람
뭣할라고 다려오노
아버님 그말마소 삼대독자 외동아들 남의사 시릴라요
큰방에 들어가서 어머님전 인사하고
야이놈아 인사마라 인사나 하나마나
지그집 가는년을 뭣할라고 다려오노
어마님도 그말마소 삼대독자 외동아들 남의사 시릴라요
작은방에 동상보고 동상이 썩나서서
야오라바 자오라바 자기 집에 가는 올척 뭣 할라고 들여오요
야 동상아 그말마라 삼대독신 니 오래비 남으사 시킬라나
연적놈이 썩 나서서
야서방님 자서방님 자기집에 가는 애씨 뭣 할라고 다려오요
그 말로 지피듣고 뒷동산 지치올라
왕대가지 잔대가지 신다불로 해다가
그 매로 다 때리니 반불이 나버리더란다
◆ 숨이 가빠서 제대로 못 부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