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0318 / 경기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수토골 / 뱃노래
1993. 2. 17 / 조용승(남, 75세)
어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부딪치는 물결소리 잠을 이루니
들려오는 노소래가 처량도 허구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 * * 밤에 개고리 우는 소리
장개 못간 저 총각이 안달병이 나누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만경도 청파1)에 뗏목을 모으고서
출렁출렁 노를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물밀고 쓰는 곳은 조수(潮水)나 있건만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찬수도 없구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왜 요리 조르시나요 왜 요리 졸라요
아무렇게 조는데도 이 몸 헐 탓이죠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앞강에 뜬 배는 낚시질 배구요
뒷강에 뜬 배는 놀이의 배로구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우수(雨水) 경칩(驚蟄)엔 대동강이 풀리구요
오늘같은 이 좌석엔 여러분 가슴뛰네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 청취불능 )저달 떠서
밤세 보면 기분이 좋구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 * * 깊은 물에 둥기둥기 뜬 배여
어디 무얼 허려구나 둥실두 떴느냐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작년같은 흉년에도 이팝2)을 자셨건만
올 겉은 시악시 풍년에 왜 장갤 못가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오동나무 휘어진 나무 바람에 불며는
쌀쌀한 그 잎이 추풍이 되누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무정도 세월아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우리 청춘 다 늙어 가누나
에야노야노야 어야노야노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1)만경창파(萬頃蒼波). 2)쌀밥
◆ 조용승 氏가 노래를 많이 불러서 목이 아프지만 휘날레로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해서 부름. (노래는 흔히 부르는 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