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0701 / 경북 예천군 용문면 노사2리 / 베틀노래
1993.10.13 / 안귀남
달아달아 밝은달아 달가운데 기수나무
동짝으로 뻗은가지 서짝으로 뻗은가지
동서남북 뻗은가지 금도끼로 찍어내여
옥도끼로 따듬아서 굽은나무 잣다듬고
자진나무 굽도둠고 초개삼칸 집을지여
하늘에 노던선녀 월강으로 나리서소
시집오는 삼일만에 비었도다 비었도다
옥낭강이 비었도다 옥낭강에 비틀놓세
앞다리는 도주놓고 뒷다리는 흘려놓고
다문담쌍 던지놓고 앉을께라 앉는양은
우리나라 용상강에 받힜던가
허리비태 두린양은 북도칠성 길을틀러
요네앞에 채인말코 삼대독자 귀공자
밍가복가 감았도다 동창에 무지개는
서창에 가도질리 북이라 거둥보소
동창에 봉학이가 서창에 알을놓고
알품으로 넘나드네 바드집 거동보소
청룡황룡 굽이치고 잉에때라 하는양은
견우직녀 결룬듯이 차례차례 걸렸더라
눌루룸대 용두머리 거동보소
달도밝고 명란한데 눌룸대라 하는양은
독수공방 홀로앉아 비가리라 하는양은
삼동서가 사대손을 서로잡고
일심받아 놀아나네 황소겉은 도투마리
늙으신네 병환인가 앉았다가 누였다가
배뿔대라 지는양은 도수원네 숟가친가
용두머리 노는양은 달도밝고 명란하네
절로굽은 신집남근 안동포로 귀남잔가
어화동동 잘도짜네 하루짜고 이틀짜니
삼일만에 한필짰네 금자로 재여내여
금가시개 비여내여 전나무 전방티에
잣나무 잣방매니 앞냇강에 씨어다가
뒷냇강에 휘아다가 뒷동산천 바래여서
금싸래기 풀을해서 홍두깨에 옷을입히
비어보세 비어보세 징림도포 비어보세
우리선부 징림도포 비어서로
한짝니끼 중침놓고 한짝니끼 상침놓고
징림도포 기여놓고 앞집에 김선보야
뒷집에 이선보야 우리선부 오마던가
오기사야 오제마는 소박상대틀 실리오데
에이고답답 내일이야 상기도꼬 오마더니
소박상대틀 왠일인고 일삼대가 오마더니
영전대가 왠일인고 샛빌겉은 놋요강은
발치만친 밀치놓고 원앙금침 잣비개는
머리밭에 밀치놓고 밤새도록 울고나니
소이졌네 소이졌네 이기럭아 저기럭아
소상강을 내비두고 눈물소를 소이라꼬
기우한쌍 오리한쌍 쌍쌍이도 날아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