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0613 / 경북 선산군 옥성면 농소1리 / 과부노래
1993.7.23 / 이용월
시집간지 사흘만에
가사 구경을 하다가
아르또 장례를 가서 은잔 하나를 만지다가
그 은잔을 깨뜨렸네
떡썩것은 씨아지 바씨
댓마루청에도 걸어안장
아래 앉은 저 미늘아
느그 집에 가거들랑
그 은잔 하나를 물어다고
회초같은 시어머씨
방문 왈칵 열어닥쳐
아래 앉는 저 미늘아
느그 집에 가거들랑
소매 말매 답 하나만
그 은잔 하나를 물어내라
앵두것은 저 씨누씨
정에 둥둥둥 다니면서
아래 앉는 저 각시야
느그집에 가거들랑
소매 말매 답 하나만 그 은잔 하나를 물어내라
맞동시는 이리 가이누이른 헝글헝글
저리도 가이누른 헝글헝글
이 말을 들은 저 새댁이는
할 일도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돗재리를 피어 놓고 민지나 도웁을 올리데어
시어머님도 여기 앉으시오
시아바시도 여기 앉으시오
맞동시도 여게 앉아 이내 말을 들어보소
앞뜰에랑 김장밭에 당신것은 덩치것은 당신 아들
새옷을 갈아입고 사교를 들일적에
달복치알 둘러치고 나무 접시 데일적에
그 은잔 하나가 대단턴가
잘가시오 잘있어요
원수를 잡아서 작별할 때
그 은잔 하나가 대단턴가
밤중 새 별 높이 떠서 쥐도 새도 모를적에
옥한 몸을 흘었더니
옥한 몸만 채아 주이면 그 은잔하나를 물어냄세
(시아바이가)아가 말아 남이 안다
호부로구나 호부로다
앞동산에 낭클베어 뒷동산에 산칸불당 지어주마
니 가지말고 기다리라
(부인말이)저 부엠 거동을 보라
단 팔년 머리를 깎고 발푹장상를 둘러입고
백발염주를 목에 걸고 부적양적을 손에 들고
짚신 간발 졸라메고
일만 이천봉 삼만 부앙자 팔만 부앙자 유적사
법당으로 돌아가네/소팔
-신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