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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goryeong:goryeong-0212

고령-0212 / 경북 고령군 개진면 양전1리 / 베틀노래

1993. 9. 1 / 조용찬(남,1911)

하늘에다 지치따라 무산선녀 내려와서
금단한필 노자하니 베틀이 전혀없네
대궐집은 도대목을 월궁에 불러올려
옥토절구 제쳐놓고 계수나무 베어낼제
옥도끼로 찍어내고 금도끼로 다듬어서
베틀한자 걸었건만 베틀놀때 바이없네
좌우평상 둘러보니 옥난간이 비었도다
난간에 베틀놀제 뚝딱뚝딱 맞춰노니
앞뒤다리 사형제는 앞다리는 높고높고
뒷다리는 낮고낮고 안질개라 놓은양은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직녀 상봉할제
오작교를 놓았듯이 일직평교 목판이라
그위에 앉은양은 이적선의 딸일는가
월태화용 고운맵시 천하선녀 분명하다
부티라 두른양은 서울이라 삼각산에
허리안개 두른같고 말코라 차는양은
어린애기 알을안고 앙금앙금 걷는같고
철걱철걱 치활장은 불칼을 선을둘러
남에남산 치는듯이 북이라 노는양은
백석청탄 폭포중에 잉어꼬리 왔다갔다
바디집 치는양은 상산땅 조자룡이
적벽강을 치는듯이 비오랭이 노는양은
유헌덕이 진중인가 가로세로 왔다갔다
잉에떼 이삼형제 합심하여 오름나름
분주하기 짝이없다 눌림대 높이솟아
두줄로 내린모양 강태공의 낙수때라
수에 띠워놓고 세월없이 기다리네
버러졌네 비기미는 홍문어절 잔칠런가
유재월도 고안듣고 사침대 내외분은
쌍을지어 놀아있고 꾸벅꾸벅 절만한다
믿침대 호불아비 쓰고나면 천대로다
또다시 쓰게되니 귀천이 상반이라
도투마리 곱사처럼 간호가다 넘는구나
안넘으니 권태로다 배비라 널찐양은
구시월 세단풍에 떡가랑잎 뿌린듣고
낙자정정 소란하다 절로굽은 철귀신은
금사당사 목을매고 낙동강을 넘나는듯
용두머리 우는양은 추강산 기러기가
쌍을지어 우는듯이 나푼나푼 나부손이
날오라고 손을치네 명주줄도 나줄인가
그럭저럭 다짠비가 서른석자 시치로다
은하수에 씨처다가 햇빛으로 다말려서
문경땅 홍두깨로 고령솜씨 방마치로
추야장장 긴긴밤에 당글당글 뚜다려서
주름없이 번듯번듯 님의옷을 지으라고
서울이라 드는가위 선듯선듯 비를비어
팔선녀 침자걸로 맵시있게 잘박아서
짓고나니 금이로다 서울과거 가는낭군
입혀보니 선관이라 이랴마상 앉은양은
선풍도골이 아닌가 이얼마나 보기좋아
어화세상 부인님네 어른의복 남루마소
남의험구 두렵도다 수하도리 높아나고
가군출입 막히나니 근신하고 제가하소
세상인심 갖가지라 무식하고 용열하면
서른가도 파괘된다 부모불효 부대마소
저도불효 낳느니라 인간허물 삼천수에
불효죄가 으뜸이라 부모생존 불효자가
사후극진 무엇하랴 베틀가를 짓고보니
왕사추억 눈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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