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0433 / 경북 금릉군 지례면 상부리 / 시집살이노래
1993. 9. 16 / 정윤선
아가아가 미늘아가 밭이라꼬 및골맸노
골골마다 참깨붙고 누둑마동 미역갈고
머리마다 숙고였고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시골을 거듭매도 다리정승 다나와도
요네정승 안나오네 아가아가 미늘아가
물러서라 그길사나 일이라꼬
시를찾고 때를찾나 밥이라꼬 주는것이
삼년묵은 보리밥을 사발가에 붙이주네
장이라꼬 주는것이 삼년묵은 딩기장은
접시가새 묻혀주고 숟가락은 주는것은
십리나 오리나 던져주고 열두폭 치매폭을
한폭따서 꼬깔졌고 열한폭은 바랑하고
대밭에라 들어가서 작지하나 짚고서
어머님 아버님 절받으시요
하직으로 물러서 갑니다
한모링이 돌아가니 백여시가 진동하고
두모링이 돌아가니 까막깐치 진동하네
세모링체 돌아가니 서울가신 낭군님이
붓대랑을 입에물고 책보는 옆에끼고
임아임아 정든임아 나는가요 가지마소
부모님이 천년살고 만년사요
임을랑은 뿌리치고 절로찾아 들어가서
중아중아 대사중아 시접곳이 동냥가오
시접곳이 동냥가서 어머님 동냥조금 주옵소서
동냥은 주지마는 우리애기 모습겉네
같은사람 새서니라 그말말고 조금주고
애기시오 동냥주소 찹쌀맵쌀 다되기고
좁쌀한대 동냥주소 밑없는자루 동냥받아
일라서니 날락이 떨어져고 손으로 부정타요
바가지도 부정타요 저놈으로 한나석 담아서
이모낭군 기다링게 가미짓로 오미짓고
밑도없는 자루가주 동냥하러 왔느냐고
설럼주고 돌아갔다 세월흘러 다시오니
집안이 망가져서 시아버님 미앞에는
호박꽃이 넘비하고 시어마님 미앞에는
앙상꽃이 피었네요 동시야 미앞에는
독새꽃이 만발하고 시누애씨 미앞에는
앵두꽃이 만발하고 남편모에는 함박꽃이 넘늘어서
함박이야 함박이야 나를보고 함박하리
어델보고 함박하노 이롱소리 미함박이 갈라져
산채로 들어갔소
◆ 서사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