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0428 / 경북 금릉군 지례면 상부리 / 각설이타령
1993. 9. 16 / 강신범(남,1919)
거들거리고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나않고 또왔네 품품마나 정좋다
일자 한장 들고나보니 일월이송송 하송송
밤중새빌이 완연했다 품품마나 정좋다
이자 한장 들고나보니 이장바닥에 들어설때
칼날겉이 묵은마음 봄날같이도 풀어졌다
품품 품바나 정좋다 삼자나 한자 들고나보니
삼동가리는 낚수대 진주남강에 던져더니
잉어한마리 낚아서 낚은잉어를 남주자니 아깝고
나하자니 탈나고 품 품바나 정좋다
사시나행차 바쁜길에 위나무다리를 만나서
중간참이 늦어갔소 품 품바나 정좋다
오자 한장 들고나보니 왕관의 천장 관운장
적두나말을 집어타고 지갈선상을 찾아가네
품 품바나 정좋다 육자 한장 들고나보니
육국대왕 진새왕 말잘하는 앵무새
춤잘추는 학두루미 품 품바나 정좋다
칠자 한장 들고나보니 칠년대왕 가무름에
앞뒤동산에 비가묻어 한방울만 떨어져도
만인간이 춤을추네 품 품바나 정좋다
팔자 한장 들고나보니 아들아 형제 팔형제
한서당에 글가쳐 진주나과게 첫과게
과게되기만 힘을쓰네 품 품바나 정좋다
구자 한장 들고나보니 구십에 낳는 늙은중
백발염줄 목에걸고 아홉상제 그날이고
대문간에 들어서서 염불하기나 힘을쓴다
장자한장 들고나보니 그장안에 범들어
그범한마리 잡을라고 일자포수를 다모칫다
그범한마리 못잡고 장에라고 나가드니
소금장수는 건치고 명태장사는 뛰져고
감장사는 접쳐고 품 품바나 각설아
집에라고 들어서니 영감할마는 등지고
바지저고리 툭치고 주우나적삼 혿지고
정자라꼬 나갔더니 바가지는 발광하고
조디는 조지랄하고 부지깨는 선달하고
어허 품바나 정좋다 아구답답 못하겠다
품 품 품 품 품 품
◆ 문서독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