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0715 / 대구직할시 달서구 노인회관 / 나무꾼신세타령-어사용
1994. 2. 24 / 김송도
이후야 이후야 이후야 내 팔자야
이 와이카노 와이카노 와이카노
내 신세야 와이카노 넘 날때에 나도 나고
나 날때에 남도 낫것마는 와이카노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한심하고 가련하다 우야꼬
이- 열 아홉살 묵은 과부가 스물한 살 묵어 들을 잃고
이- 등합석 모르게 돌아 가다가
배추 가시한테 걸려져 넘어 졌네
아파도 울고 슬퍼도 운다 두 갈래 세 갈래 길
이- 내 딸 봉두가 어드로 갈꼬
우야꼬나 내 딸 봉덕아 어드로 갈꼬
이 세상에 나온 사람 이루다 걸어 나왔는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 전 비을 타고 어머님전 살을 비어
칠성님 전 임을 타고 칠성님 전 복을 빌어 이라지만은
내 것달 겨울을 이것도 저것도 아이고
우리 부모 누웠을 때 약 한 첩도 못 지어 주고
곰곰히 생각하니 오 뉴월 스랏비 오듯이
달구 똥 겉은 눈물이 줄줄 흐르네
이거 누가 아나 설설나고 역숙하다 이를 어찌하난
아니고 몬 살겠다 아이고 죽것다
“이기 종이 낫지 이러구로 살만 뭐하노 빌어먹어 날만 새면 나무 하고
이놈의 언제 좋은 세월이 올란고 언제 연탄이 나고 언제 기름이 나올란고
이놈의 짜슥 뭐 중이 낫지 이거 뭐 돌한테 찡기 줏뿌까 우야꼬
도라주 자우 가자 때구 좋다 헤야 헤야
야 이거 주월 되기 다람쥐 잡다가 라이타도 빠자뿌고
이 골치 아프네 올 담배도 한 대 몬 푸겠고
아이고 인자 집에 가자 빌어묵건 뭐 가다 숙가지도 하나 넉지
인자 낫도 다 이라뿌고 까꾸도 다 이라뿌고 백도도 이라뿌고
참 슬프다 옛날 김 서방 가락 나오는구나 허이 좋구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소팔
« 목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