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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andong:andong-0311

안동-0311 / 경북 안동군 서후면 저전리 / 논매는소리

1994.1.5/ 조차기(남,1918)

날은 따시하고
종달새는 비비배배 높이뜨고
오입가져븐 생각이 나고
호미자루를 들고 밭을매로
밭고랑에 앉아보니
신세타령밖에 안나온다
에헤에

어뜨나 사람은 팔자가 좋아서
회중의자 앉아서
돌리게도 귀잖다는데
이내팔자는 우예그다지
이래서 날만새면
호미자루만 붙어드노
저 종달새는 비비배배
공중높이 뜨고
널쪄 다리부러질까봐
내래올때 고이고이
하건마는 에라이
이까짓것 이귀신
이제즘 내가내가
무신 경화를 본다꼬
허랑땅에 봉곳양은
한정두나 원산인데
오사까 대판이 분명하다
에라 이것도 소용없다
한핑얼찌 매어보자
헤헤에

우리어매 이내나를 낳을적에
아들낳다 좋다하기로
액때밑에 앉어계시면서
미역국을 자셨건만
이내신세 이내몸은
어예 그다지도 이래됐노
붙으란 금전은 아니붙고
붙지마란 지게 등태는
날만새면 등거리에 붙어
떨어지지도 아니한데
에헤이

저산천에 저 푸른잎은
명년이라 삼월이면
푸리푸리 새싹이 돋어오건만
이내 이내몸은
시계바늘이 똑땍하는마다
하루가도 왜 늙어졌노
에헤이

에라 안될따
한잔 물까 가볼까
여보시게 술한잔 주게
갈라해도 멀고
멀어 그다지도 아니 된데이


-어사용곡조
-지심이뽑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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