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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yeongdong:yeongdong-0503

영동-0503 / 충북 영동군 용산면 신항2리 / 베짜는소리

1993. 12. 9 / 김소용(여,1911)

월궁에 노든선녀 상제께 득죄하니
인간으로 내쳤더라
지하나 땅에 내려와보니 할일이 전혀없어
옥난간을 둘러보니 옥난간이 비었도다
이산저산 양산중에 썩들어가서
낭쿨비어 걸고나보니 베틀다리 네다리요
요내다리 단두다리
앞다릴랑 솟아놓고 뒷다리는 낮춰놓고
가래채를 지른후에 옥난간에 들이놓고
구름잡아 잉에걸고 앉을깨를 돋아놓고
그우에라 앉은양은 우리나라 상감님네
용상에나 자리한듯 부테라고 두른양은
만첩산중 썩드가서 허리안개나 두른듯이
말코라고 갱긴양은 삼대독대 외동아들
명대나 복대나 갱긴듯이
안곰에 단곰 채활장에 북이라고 드나드는양은
까투리가 양대밭에 알을낳고
알푼들로 드나드는듯이 들랑날랑 하는구나
바디집이라 치는양은 우리나라 사또부인
참수백이나 치는듯이
삼형제라 잉에대는 눈썹노리 끈을달아
억만군사를 거나리고 술렁술렁 올라갔다
술렁에 술렁 내리왔다
홀홀애비 눌림대는 강태공의 낚두댄가
구름강에다 띄워놓고
삼형제라 비게미는 홀문년의 잔칠런가
베포장을 둘러치고 사침대에 목을달아
올라갔다 내리갔다 용두머리 우는소리
만첩산중 외기러기 벗을잃고 벗부르는 길이로다
절로군 철기신은 성주지기 목을달아
세살먹은 어린애기 아꼼바꼼 하는듯이
들랑날랑 하는구나
도투마리 치는양은 오늘 소낙비에 천둥치는 소리로다
베때기라 치는양은 우리나라 사또님네
수깟이나 던진듯이 이리도치고 저리도 쳤네
하루를 짜고 이틀짜니 베한필을 다짰구나
은가세를 내어서 두번비어 이리저리 제쳐놓고
분조베필 들고나가
앞냇물에 비비빨고 뒷냇물에 헹궈빨아
푸다대미 곱게하여 무슨옷을 말랐던가
과거가신 서방임에 짓는도포를 말랐도다
천동아리 불을담아 용두질로 옆에놓고
은침동침 내려서루 슬금살짝 도포꿰며
오동나무 반다지에 슬금살짝 넣고나니
과거가신 서방임이 오신다고 노문있네
대문밖에 나서보니 일선대는 어데두고
영전공포가 앞을섰네 삼십명당 군들에
행여를 미고 돌아오니
아이고 답답 내신세야 지고답답 내팔자야
이팔청춘 젊은몸이 냄편없이 어이살까
여보시오 서방임은 목이말라 죽었거든
물을줄께 일어나소
배가고파 죽었거든 밥을주께 일어나소
밥도 물도 내다싫고 북망산천이 내가고 싶어
앞산에도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연당안에 한복판에 이내몸이나 묻어주소
가랑비가 오거들랑 연밥따서 덮어주고
굵은비가 오거들랑 연꽃따서 덮어주고
장대비가 오거들랑 연잎따서 덮어주소
정저리쿵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


-사설양호
> CD: 충북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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