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0309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천평3리 / 진주낭군
1992.9.3 / 신정님(여,1921)
울도담도 없는집에 삼년을 살고나니
시어머니 하시는말씀 아가아가 며늘아가
시내갱변 빨래가라 시어머님의 영을받아
허둥지둥 담아이고 허둥지둥 가노라니
검은빨래는 희게하고 흰빨래는 검게하랴
허둥지둥 달려가니 진주낭군 거동보소
천리마를 잡아타고
“일렀거라 물렀거라 쉬하고 가더래요 그래서 쳐다보니 시집온지 삼일만에
신랑이 공부를 하러가서 과거 벼슬을 해가지고 벼슬을 타가지고 오는걸 모르고
쳐다봉께 자기남편이 가니께 깜짝 놀라 검은 빨래 희게 빨고 흰 빨래 검게 빨은
거를 하도 급해서 한데다 다 담아 이고 집이를”
허둥지둥 달려노니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아가아가 며늘아가 어서여기 나려놓고
진주낭군 오셨구나 건너방에를 들어가라
가심이 두근두근해서 들어가지를 못해서
한데서서 서성서성하니 시어머니 하시는말씀
어서빨리 들어가라고 걱정을 하셔서
문고리를 잡고 열까말까 하다가
가만히 열고 디다보니 진주낭군에 거동보소
기생첩을 무릎에 놓고 아홉가지 안주놓고
일곱가지 유리잔 섬섬옥수로 권커니 자커니 먹는걸보니
쳐다보지도 아니하니 하도나 억울해서
시집온지 삼일만에 과거공부가서 과거해 가지고와가지고
나를 쳐다보지도 아니하니 너무하구나 억울해서
웃방에를 들어가서
어머니가 자개함농 반다지 여다지에
옥솟을 죽죽이 해준옷을 이옷저옷 골러내서
모공단으로다가 한벌을 꺼내입고
석자세치 명주수건을 꺼내서
실광대에다 목을매서 자살을 했는데
시어머니가 들어가서 무슨얘기라도 있나 하고
문밖에서 아무리기다려도 소리가 없어
해는져서 일모해서 웃방 하도 이상해서
웃방에를 들어가 문을 열어보니
며느리가 목을 매어 자살을 핸걸 보니
깜짝놀라 애고 이게 웬일이야 진주낭군 나와보소
새애기가 목을매서 자살했네 대성통곡을 하니
진주낭군 깜짝놀래 버선바닥으로 뛰어내려
무릎에 놓고 머리에서부터 쓰다듬어 내리다듬으며
이게 웬일이야 기생첩은 석달이고
조강지처는 한백년인데 이게 웬일이야
“그라고 울었대요”
-시집살이노래
-가사를 잊어버려서 말로 설명한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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