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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anyang:danyang-0311

단양-0311 / 충북 단양군 매포읍 / 집터다지는소리

1992. 8. 19 / 앞:김규석(남,1929),뒤:박정석(남,1939),배수영(남,1939)

@에헤라 지점이호

-에헤 지점이호
-여보소 벗님네요
-이내말씀을 들어보소
-이내터를 닿을적에
-일심합력 힘을들여
-우렁우렁 닿아주오
-하늘에를 다칠세라
-조심조심 닿아주오
-옛날옛적에 한오백년에
-한양대궐은 어떻게 짓나
-대궐을 지을적에
-정삼봉을 분부하고
-무학을 불러내라
-대궐터를 잡아노니
-대궐사향이 어찌할까
-정삼봉은 자좌오향
-무학이는 해로사향
-둘이서로 다툴적에
-정삼봉 하는말이
-네모른들 네죽느냐
-해로사향을 놓지마라
-영화는 간데없고
-울두만 응세한다
-무학이 하는말이
-여보시오 서방님아
-아는체 너무마오
-자좌오향을 놓으면은
-다섯번 우나니와
-열두번 놀랠일을
-무엇으로 막아내리
-정삼봉 하는말이
-막는돌 여기있소
-동대문 현판쓸때
-날지한자 도와쓰면
-아무걱정 없을리니
-자좌오향을 놓아보자
-무학이 분을내어
-동대문밖을 썩나서서
-왕십리 찾아가서
-대궐터를 돌아보고
-한치깊이 파고보니
-석함이 들었거늘
-깨뜨리고 자세보니
-정삼봉 우를래요
-대궐을 지을적에
-남산잔수는 주작되고
-무학재는 현무로다
-대한문은 수궁되고
-용산삼계는 백호로다
-이러타시 향배놓고
-동서남북 사대문을
-인의예지 네글자로
-동대문은 홍인이요
-서대문은 돈희로다
-남대문은 숭례문
-북대문은 광지문
-좌우궁전 올리쌓고
-삼천궁궐을 지어노니
-동방대궐 제일좋다
-영측궁 만수궁은
-웅장하고 치정하다
-오륜각 청룡각은
-능란하고 명랑하다
-지추문 원근문은
-지영이 엄궁하다
-춘당대 경무대는
-높고두 올렀으니
-과거보기가 더욱좋구
-남별궁은 좋거니와
-음침하야 귀골이라
-여보시오 군중님네
-하개궁을 다칠세라
-가만가만 닿아주오


-뒷소리 약함
-대궐 터 잡는소리라고 함. 제보자는 젊었을 때 노인들 앞에서 고전소설이나 가사를 소리내어 읽었다고 함.
-이 소리는 '한양가'또는 '한양오백년가'라고 하는데 구전되는 가운데 흥미로운 변이가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궐의 방향을 놓고 벌어지는 정도전과 무학대사의 다툼은 설화적인 요소에 의한 변이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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