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3.28 / 김응월(여,83)
한살 묵어 어멈 잃고
두살 묵어 아범 잃고
찾어가자 찾어가자
삼춘의 댁이나 찾어가자
삼춘님은 디리 차고
삼춘의 댁은 내 찬구나
그작 저작 커난 것이
홑닷살을 묵었구나
홑닷살에 절에 올라
열닷살에 절에 내레
책갑을랑 옆에 찌고
육갑을랑 손에 들고
김동지네 담모퉁이를
아식아식 돌아오니
김동지네 애기 딸년
시살봉창 반만 열고
저기 가는 저 선비는
꽃을 보고 그저 간가
꽃이사라 꼽네마는
질대 바뻐 못 껑겄네
삼춘의 댁이 찾어가니
여기 앙소 저기 앙소
여기 저기도 필요없고
오든 질로 도성할라
-흥글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