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2008 / 강원 양양군 손양면 하왕도리 / 어랑타령

1995. 2. 7. / 가. 최형근(남, 78세), 나. 김희영(남, 75세)

나 : 어랑타령에 잘하기는 절인령말기 본고향
시사시까미 본고향은 하모니카라 구노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어라 두구두구 보잔다오

어허 절구통을 끈안구 물매를 맞으면 맞았지
하이칼라() 반고슬머리 죽어도 못 놓겠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시절이 젊어 노잔다요

어허 부뚜막에 뒤에다 철로 다리를 놓구요
시아버네 진지밥상을 발 끝으로만 디린다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두구두구 보잔다오

가 : 상구나 머리기름이 딸딸 굴구요
산수갑사 접저고리 무너만 딸딸 군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얼러덩 바람에 다 팔아먹고 백수나 건달이 되었네

전차 기차나 자동차는야 서양식으로 놀구요
너하구 나하구 한 이불 속에서 노잔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련마 디어라 안고 지구나 노잔다

총각에 머리가 슥자 처녀머리가 슥자
안방여자를 두 제쳐놓고 업구야 등뒤를 쳐보자
어랑 어랑 어허야 얼러덩 바람에 다 팔아먹고 백수나 건달이 되었네

나 : 어허 단분홍에 접저고리 무늬가 뚤뚤 굴어나
어깨 너메 오복수 댕기가 제 멋에 팔팔 날린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어라 시절이 젊어 노잔다어

가 : 오동나무를 길러서 동해안 바다로 보내고
이웃처녀를 길러서 요내방으로 돌려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내가 노련 사령아

나 : 어허 공산 삼십에 비삼십은 끝발이 많아 좋지요
이구 시팔 열여덟살은 나이가 젊어 좋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두구 두구 보잔다오

가 : 에 이기정 소리를 잘하면 철로판 건달이 되구요
어랑 타령을 잘하면 술집의 건달이 되노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얼러덩 바람에 다 팔아먹고 백수나 건달이 되었네

나 : 에헤 진치매를 뚝 잘라 도랑구 치매를 해 입고
구두판을 옆에 찌고 보통학교로 가잔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두구 두구 보잔다오

가 : 간지 손지 양양에 봉토지 소지
뚝떼고 보니 만날 봉재가 들었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련마 디어라 안고지구 노세

나 : 어허 간다 간다 간다네 니가 돌아 가지요
떠덜덜 거리고 내가 돌아 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어라 두구 두구 보잔다요

가 : 에 기또구쑤가 좋아도 발바닥 밑으로 돌구요
여자 인물이 고와도 남자 수하에 노는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려련마 디어라 내 사령이로구나

나 : 어허 앞머리가 고와야 뒷맵시가 나지요
오십전짜리 각띠를 묶어야 중등맵시가 나더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어라 시절이 젊어 노잔다오

가 : 간다 못 간다 통곡을야 말구요
나 다녀올때까지 군것질만 말어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얼렁 바람에 다 팔아먹고 백수나 건달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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