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3. 15 / 윤을순(여, 세)
성님성님 사촌성님
형님시집갔다오신데요
분고개로 성님오네
성님성님 사촌성님
나부같은 말을타고
시집살고 성님오네
분고개로 오신데요
성님마중은 누가가나
반달같은 내가가오
성님진지는 뭘로하나
여주자차쌀을 돌절구에
실고실어 진지지어놓고
성님진지를 지어놓고 내가가오
분고개로 성님모셔
성님반찬을 뭘로하나
굵은고기는 토막을치고
자른고기는 회를해서재워
성님상에 다올랐오
휘어잡아 두릅채요
팔자채어 도란나물
성님상에 다올렸오
짔더폈다 고사리나물
성님상에 다올렸오
부길같은 우리형님얼굴
나리꽃이 다되었네
시집3년 살으시더니
삼단같은 머리채가
비서리춤이 다되었네
성님성님 시집삼년 살으시다
삼단같은 형의머리
비서리춤이 다되었네
매꽃같은 얼굴이가
미나리꽃이 다되었네
분길같은 성님손이
북두갈고리 다되었네
시집살이가 어떻딥까
고추당초 다 맵데더니
성님성님 사촌성님
그에생각 너무말고
누워서 명지고리 젖는것만
시집삼년 살고오니
세상천지 어떠세요
나도임의 시집가면
성님같이 아니되랴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가 깊다해도
그예나는 몰랐더니
오늘만서 알겠소야
나는어찌 시집을사나
시집모양 보고나니
남의말인가 싶지않소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3년 어디가고
호호백발 돌아왔소
한숨쉬어 행풍되고
눈물을 피어 한강수 됐다
나는남은인생 다되었다
◆ 재
◆ 가사 첨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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