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0605 / 경남 울산군 강동면 당사리 우가 / 미역따는소리

1992. 9. 3 / 김일순(여, 61)

구시월이 되었으면 우리가 물에 들어가서
풀을매어 몇 달이되면 그 미역이 장창 커서 삼사월이 지내오면 미역을따러 가는구나
따자따자 이 미역을따서 이 미역을따서 무엇을 할까
영감님 보두두고 자석들밑에 공부하는데
자석들 밑에도 도움이 되고 미역한가지로까 열두가지로 다내서
우리도래 미역으노 맛도좋고 연하겠네
우리와포 도리는 줄미역도 없고 젤로 젤로 고운미역인데
이 미역을따가 어드메다 바쳐주꼬
하늘인님 받쳐주까 임금님에 받쳐주까
미역도 잘도났네 키도 좋다 미역이야 등치도 좋고 우리미역
이 미역을따서 받아가지고 가중에 새금도 담고
온갖 그릇과 그거로 다실라하니
이쪽은 우리동네 미역한가지로까 살라하니
너무도 서글프고 미역까 여그팔아가
이 미역을따가 저거로 할까
온갖 열두가지로 다전주고
따자따자 이 미역을 따자
미역을 따도 아무날이나 못땁니다
물아래 파도가 잠잠하고 조중해야 미역을따지
아무날도 못따고 미역풀도 매는거도 하도하도 물알이 잠잠하고
바다이 고요해야 미역으로 풀을깎지
모르는 사람으로 저미역이 여기가면 있고 저기가면 있는가 싶으지만은
어어 우리는 그것이 아닙데이 미역이 천금같고 만금같고 미역을 까자
미역을까자 이미역을 팔아서 고향도 가고 관광도 가고 미역을 따세
미역을 따세 이미역을 따가지고 골고루 가자 귀경가자 이부제 아주매야
동네 친구들아 우리 요번에 미역을 해가 구경가자 구경가자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사노 미역 한단만 팔아시면 팔도강산을 다갈낀데
(잠시 말소리가 들린 후 마지막 마무리 소리를 함)

<미역 깎으면서 부른 노래>

실개자리 논대맞아 실패없이 낙자없이 호매자리 논대맞아 실패없이 낙자없이
호매자리 논대맞아 실패없이 낙자없이 사해바다 용왕님요 밀치고 닥치고 어여든지 많이많이 달아주세
관세음보살


◆ 자연산 미역을 딸 때 부르는 노래.
◆ 이곳은 양식미역은 안돼고, (자연산)돌미역만 남.
◆ 노래가 독특한데, 김일순 氏가 지어서 부른 노래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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