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0101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2리 / 풀베는소리

1992. 3. 17 / 권학성(남, 46), 복정조(여, 55)

울너메 담너메 꼴비는 총각아 눈치만 있거든 날 따라 오시오
너따라 갈맘은 야무야마도 하건만 본 남편 무서워서 못따라 간다네

그리노중에 소떼 우는 양반아 정떨어진데는 떼울수 없나요
솥뚧어진데는 무쇠로 떼우고 정떨어진데는 돈으로 떼웁니다

총각아 총각아 날따라 오세요 오갈피 잔풀이 늙너더라 졌어요
처녀야 처녀야 날따라 오세요 참나물 민다래끼 말실어 졌단다

저들만치 많이해 내가 높이 떴으면 천하를 밝히고도 남아나 갈길이로다
산천이 깊어야 골도나 깊으지 조가만한 여자속에 얼마나 깊을까

저들뒤에는 난위에 새빌이 딸코 우리님 뒤에는 내가 따라가리라
꽃피고 잎피면 오신다더니 백설이 휘날려도 못오시더라

북만아 산천아 말물어 봅시다 임 그리워 죽은 무덤 몇 무덤 되나요
저물은 굽이굽이 바다를 가겄만 이내 몸 흘러흘러 갈곳이 없더라

나비없는 청산에 꽃피면 뭣하노 임없는 요몸이 단장해 무엇하나
가지많은 저나무 바람잘날 없고서 사십대 이가슴 수심잘날 없어

꿈아 무정한 꿈아 오셨던 님을 왜 보냈노 일호이도 오시거든 잠든 내 몸을 깨워나 주소


◆ 산에 가서 풀 베면서 부르는 노래. 산나물 뜯으면서. 싸리나무 찌면서.
◆ 청춘가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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