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7. 23 / 백양수(남, 68), 이복례(여, 60)
산 너메라 첩을 두고 비가 와서 못 가것네
우산 우산 새 우산에 갈모 받쳐 쓰고 가소
우리야 집은 초가집이라 갈모 우산 걸 데없 네
갈모라큰 베고 자고 우산을랑 덮고 자소
이 논에라 모를 심어 금실금실 영화로세
거야 무슨 영활 쏘냐 우리야 동생 곱기야 길러 갓을 씌워 영화로세
노랑 노랑 새 삼베치마 주름주름이 향내가 나네
처자 총각 노던 방에 유자 향내 진동하네
산 높으고 골 깊은 골에 처녀 총각이 만났다네
그 근원에 그 연분에 그저 갈 수 있었겄나
녹음방초 우거진 남게 슬피우는 저 불꾹새여
니 아무리 슬피 운들 슬프기는 날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