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0315 / 경남 창녕군 영산면 서리 / 나무꾼노래

1992. 1. 23 / 설용무(남, 64세)

세월아 봄철에 가지마라
우리청춘 다 늙는데 어하어
이팔청춘 젊은날에
어디간들 못살게노
가자 가자 바람따라 구름따라
발길가는데로 찾아가자
어디간들 날이세나
동서남북 이십사방 다 댕겨도
내 갈길이 전히없네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해달따서 나는 가네
세상천지 만물중에
우리인생밖에 또 있더냐
산다고 하는 일이
무엇이 될것인고
산천을 집을삼고
하늘아래 산천이 내 집인걸
들과 산은 초목은 잔줄한데
숲불속을 헤어더니
새소리와 기른짐승
소리마다 슬프구나
내 신세야 내 팔자야
팔자한탄 해어본들 씰데있나
하늘을 지붕삼고
땅을 집을 삼아
초목을 울을 삼어
서른성도 친구되고
기는 짐승 날 짐승도 친구삼고
산천나중 다댕기네
오늘하루 이산천에
세월을 버리고
내일은 저산 초연에 들어가서
산천아 산천아 물어보자
이내팔자 기박하여
이산천에 찾아와서
산신님을 불러내어
내팔자가 왜이렇노 물어보니
은하산신 대답할꼬
대답할 산천없고
이내팔자 한탄하고
천지를 희롱하고
사해팔방 다 댕기니
한쉼은 절로나고
눈물모아 대동강이 비내리지고
한숨은 동남풍에 비내려지네
해가지고 다트월에(?)
이내가슴 불이붙네
불붙는줄을 누가 알아줄꼬
이 답답한 내 가슴에
어느 누가 불꺼주꼬
엄마 엄마 울엄마야
무할라고 나를나여
에 이런 고생을 다하는고
에고 답답한 내 팔자야
팔자한탄 해어본들
무슨소용 있을손가
하늘보고 탄식하고
땅을보고 통곡하네
울엄마야 울엄마
내 맘 어느 누가 알아줄꼬
에헤고 답답합니려 어허
띠오– 히오오호오!!!!
(→ 마지막에 한숨을 푹~ 쉰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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