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6. 23 / 김남규(남, 76세) 外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만 넘어를 간다
우리댁에 새서방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닷긋머리 깍아쓰고 모자쓰고
잇고 양복입고 차구 환두차고
이십원짜리 가방들고서
서울읍내로 언제 출장을 갔는데
죽었는지야 살았는지
무소식이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만 넘어를 간다
니팔자나 내팔자나
니칠자나 내칠자나
이야야차 죽어지면
겉매끼도 일곱매끼
속매끼도 일곱매끼
질시차 열네매끼 꼭꼭 묶어
소방사 대털우에 덩그렇게 얹어 놓구서
오호동차 타는데
몽달귀신이 된다는 말이야 왠 말인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만 넘어만 간다
정선읍내 일백오십 부모양비로야
싹싹씰어서 잠들여놓고
정월선이럴 다리구선
속마령을 넘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루만 넘어를 간다
정선읍내 시물나들이 물레방아
사구삼십육 서른 여섯바꾸
허풍산이 국물짜난 물알 한아름 담썩 담구서
물살을 못 이기어서 빙글빙그래 도는데
우리댁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줄을 왜 몰라주나
◆ 정선아라리 엮음
« 목록으로